[김성광 칼럼] 하나님의 지혜로 분쟁을 해결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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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광 목사
▲김성광 목사

스위스의 유명한 철학자 힐티(Carl Hilty ; 1833~1909)는 “인류 최대의 불행은 서로 화목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불행은 분쟁과 다툼에서 온다. 가정이 불행한 것도, 나라가 어려운 것도, 세계가 혼란스러운 것도 모두 분쟁과 다툼 때문이다.

요즘 우리나라가 분쟁에 휩싸여 있다. 여당 내에서는 서로 분쟁하고 싸우다 탈당을 계속하고, 신당 창당까지 논의하고 있다. 야당 내에서는 두 대통령 후보끼리 비방하며 싸워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신문기사를 보니 이 분쟁의 혼란기에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묻기 위해서 정치권이 점쟁이까지 찾아다닌다고 한다.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에게 두 여인이 찾아와서 재판을 부탁했다. 사연은 두 여인이 한 집에서 각기 아들을 낳아 기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한 아들이 죽어 있었다. 그런데 죽은 아이의 어머니가 자세히 보니 자기 아들이 아니었다. 그래서 두 여인은 “내 것이냐 네 것이냐” 싸우다가, 솔로몬 앞에 재판을 받으러 나왔다. 요즘 같으면 DNA 분석으로 쉽게 판결을 내릴 수 있지만 당시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 때 솔로몬 왕이 판결을 내린다. 칼을 가져와서 이 아이를 둘로 나누어, 두 여인에게 나누어 주라고 했다. 그러자, 아이의 진짜 어머니는 아이를 죽이지 말고 차라리 다른 여인에게 주라고 말한다. 그러나 다른 여인은 아이를 둘로 잘라서 ‘내 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고 나누게 하라’고 말한다. 이것을 보고 솔로몬은 아이를 나누지 말라고 말하는 여인이 진짜 어머니라는 판결을 내리게 된다. 진짜 어머니만이 사랑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이 종종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 묻는다. 누구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진실로 나라를 사랑하고, 분쟁을 없애고, 국민이 서로 화합하게 만드는 사람이 대통령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나라의 분쟁을 없애고,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가?

첫째, 사랑하고 화목하면 번영하게 된다.

오늘날 가정, 사회, 정치에 분쟁과 싸움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나라를 사랑하지 않고, 사회를 사랑하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경은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우느니라 (잠 10:12)”,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벧전 4:8)”고 가르친다.

영국의 존 밀턴(John Milton ; 1608~ 1674)은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모든 기쁨의 면류관이다”라고 말했다. 사랑이 있는 사람은 그 얼굴에 항상 기쁨이 넘치고 감사가 있다. 미국의 유명한 정신분석학자 에릭 프롬(Erich Fromm ; 1900~1980)은 “사랑은 살리는 것, 미움은 죽이는 것이다”라고 했다. 가정을 사랑하는 사람이 가정의 행복을 위해 힘쓰고, 회사를 사랑하는 사람이 회사를 발전시키고,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이 교회 부흥을 위해 기도한다. 마찬가지로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나라가 잘되도록 힘쓴다.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청소년 범죄자의 가정배경을 연구했다. 그 결과 대개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청소년 범죄자들은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이었다. 열 명 중 여섯 명은 부모가 자주 싸웠고, 열 명 중에 여덟 명은 부모가 자녀에게 무관심했다. 부모의 사랑을 받으면 자녀가 잘 성장하여 성공적인 인생을 살게 되지만, 사랑 받지 못한 자녀들은 문제를 일으키고 말썽을 일으킨다.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경영의 귀재 잭 웰치(Jack Welch ; 1936~)는 미국의 GE(The General Electric Company) 회장으로 GE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었던 인물이다. 잭 웰치는 어릴 때부터 말을 더듬어서 친구들한테 왕따를 당했고, 학교 성적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너는 머리 회전이 너무 빨리서 혀가 미쳐 따라가지 못해 말을 더듬는 것이다”라고 항상 위로해 주었다. 그래서 말더듬의 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다. 또 성적표를 가져오면 A,B,C,D 여러 성적이 있어도, 가장 잘한 A 성적만 보고 ‘너는 A를 받을 수 있는 실력이 있다’고 칭찬해 주었다. 그래서 그는 용기와 희망을 얻고 세계적인 인물이 되었다. 사랑은 사람을 살리고 성공시키는 힘이 있다.

둘째, 다툼과 분쟁은 파멸을 가져온다.

우리나라가 선진국가가 되고 경제가 좋아지려면 분쟁과 다툼이 없어져야 한다. 서로 각자의 이익만 생각해서 분쟁과 싸움을 한다면 나라 전체가 황폐해지고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분쟁과 싸움 때문에 망했다. 고구려는 연개소문이 죽고 난 후에 연개소문의 세 아들이 서로 권력을 차지하려고 분쟁과 다툼에 빠져 국력이 쇠약해지자, 그 기회를 타서 나당연합군이 쳐들어와서 멸망을 당했다. 신라도 혜공왕이 후계자가 없이 살해되자 귀족들이 권력투쟁을 했다. 그러자 농민봉기, 반란 등이 일어나서 신라도 멸망했다. 조선도 명성황후 민 씨와 시아버지 흥선 대원군이 권력 다툼을 했다. 이렇게 서로 싸우고 다투는 틈을 타서 일본이 한일 협약을 맺고 한일 합방을 해서, 조선 왕조를 멸망시켰다.

어떻게 하든지 싸움과 다툼을 물리치고 서로 연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나라가 강해지고 잘 살게 될 수 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분열과 분쟁이 사라지도록 기도하고 앞장서야 하겠다.

셋째, 하나님의 지혜로 분쟁을 해결하라.

인간의 삶에 가장 유익한 것이 지혜이다. 지혜가 있어야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다. 아무리 많은 재산을 가졌다고 할지라도 지혜가 없으면 탕진하고 빼앗긴다. 재산이 없을지라도 지혜가 있으면 그 사람은 자수성가하게 된다. 그래서 토마스 칼라일(Thomas Carlyle ; 1795~1881)은 “인간이 불행한 것은 재물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지혜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나라를 잘 이끌 수 있을까? 지혜로운 사람이다. 지혜가 있어야 분쟁과 다툼을 극복하고 화합을 이룰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한다. 국민에게도 지혜를 주셔서 대통령을 잘 선택하게 해 주시고, 대통령으로 선출된 사람에게도 솔로몬의 지혜를 주셔서 나라를 잘 이끌어 부강한 선진국가로 만들어 주시기를 기도해야 한다.

“내 것이냐 네 것이냐”를 주장하는 분열과 다툼을 버리고, 서로 사랑으로 화합하자. 그래야 이 어려운 난국을 극복하고 선진 조국의 미래를 꿈꿀 수 있다.

김성광, 굿뉴스강남 논설위원(www.gnkn.net), 강남교회-강남금식기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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