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광 칼럼] 스스로 속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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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은 인생을 망치게 한다

				▲김성광 목사
▲김성광 목사

“취업을 위해서라면 거짓말할 의사가 있는가?” 최근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에서 구직자 1026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53.7%가 “취업을 위해서라면 거짓말이라도 하겠다”고 답했다. 학력이나 경력을 속이고 거짓말을 해서라도 직장을 얻겠다는 말이다.

최근 동국대학교 신정아 교수의 가짜 학위 사건이 신문과 TV를 통해 보도돼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다. 신정아 교수는 예일대 미술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거짓말을 해서, 동국대 교수가 되었다. 그뿐 아니라 미술관 학예실장, 일간지 칼럼니스트로 활동했고, 2008년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에 선임되었다. 그러나 박사 학위가 가짜인 것이 밝혀져, 미술계와 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되었다.

과연 거짓말이 인생에 도움이 되는가? 19세기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Lev Nikolayevich Graf Tolstoy; 1828~1910)는 “거짓말은 문제를 더 크게 만들고 인생을 망치게 한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安昌浩; 1878~1938) 선생은 우리나라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기고 고통당하는 것은 정직성과 성실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젊은이들에게 한국이 생존을 유지하는 길은 ‘도덕의 힘’이라고 강조하며, “한국의 청년들이여 두 가지를 지켜라. 첫째는 속이지 말라. 둘째는 놀지 말라”라고 했다.

왜 이렇게 정직을 강조한 것일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사람은 속여도 하나님은 속일 수 없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Abraham Lincoln; 1809~1865)은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결코 하나님은 속일 수 없다”고 말했다. 거짓말하면 처음에는 이익을 얻는 것 같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 역사를 뒤돌아 보아도 거짓은 판명되고 결국 진실은 밝혀진다. 성경은 “속이고 취한 식물은 맛이 좋은 듯 하나 후에는 그 입에 모래가 가득하게 되리라”(잠 20:17)라고 경고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사람이 하루에 몇 번이나 거짓말하는가?’라는 연구조사를 했다. 그 결과 사람은 하루동안 8분에 한 번꼴, 평균 200번의 거짓말을 한다고 발표했다.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하는 직업은 가게 점원이었고, 둘째는 정치가, 셋째는 언론인, 넷째는 변호사, 다음은 세일즈맨, 심리학자 순이었다.

중국의 한 법원에 ‘젠펑’이라는 36세 남자가 아내에게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그 이유는 결혼 후 딸을 낳고 보니 딸이 엄마를 전혀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아이가 바뀐 것이 아닌가 고민했지만, 사실은 아내가 결혼 전에 한국에 와서 성형수술을 한 것이다. 남편은 속은 것이 억울해서 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재판에서 승소해서, 이혼할 뿐 아니라 위자료까지 받아냈다. 거짓말이 이혼이라는 불행을 불러온 것이다.

한편, 정직해서 하나님 앞에 축복을 받는 경우도 있다.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 한인교포가 있었는데, 한 번은 세탁할 양복의 주머니를 확인하다가 주머니 속에서 1천달러를 발견했다. 그는 이 돈을 잘 보관했다가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양복 주인은 감동해서 뉴욕타임스 신문에 기고를 했다. 그 후 이 세탁소는 정직한 세탁소로 소문이 나서 번창하기 시작했고, 뉴욕 항공사 전체 세탁물을 담당하는 업체로 지정되어, 직원을 7백명이나 둔 대형 세탁소가 되었다. 작은 정직으로 큰 축복을 받아 인생이 바뀌게 된 것이다.

영국 시사 주관지 이코노미스트가 세계 167개국의 민주주의 수준을 평가한 결과 북한이 꼴찌 167위를 했다. 북한은 공식 국명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지만, 민주주의라는 명칭만 있을 뿐 실제로는 일인 독재체제, 가짜 민주주의 국가이다. 게다가 미래한국 신문기사에 보면 요즘 공식 행사에 나타나는 김정일은 가짜, 대역이고, 진짜 김정일은 고혈압, 당뇨, 간경화증으로 병석에 누워 있다고 한다. 국가 전체가 거짓으로 물들어 있는 것이다. 남을 탄압하고 거짓말하는 이런 인생이 과연 행복하겠는가? 하나님은 반드시 심판하신다.

둘째, 심는대로 거둔다.

봄에 씨앗을 뿌려야 가을에 풍족한 열매를 거두는 것이 자연의 법칙, 하나님의 공의의 법칙이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심고 거두는 법칙이 적용된다. 또 열매를 맺으려면 기다림이 필요하다. 곡식을 심었으면 한 철은 기다려야 하고, 사과나무를 심었으면 3년은 기다려야 한다. 인생에서 선을 행하면 최소한 10년은 기다려야 한다. 그래야 열매를 거둘 수가 있다. 결실이 늦다고 낙심하지 말라. 때가 되면 반드시 결실이 있다.

매일경제 신문에 보니 OECD 국가 중에서 한국이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대외원조에 꼴찌를 했다. 중국과 일본은 대규모 대외원조를 통해서 개발 사업 수주를 받아내어 경제적 이익을 얻는데, 한국은 대외원조에 인색해서 설 땅이 없다는 것이다.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미국의 한 언론사가 복권 당첨된 사람들을 조사했더니,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은 대부분 불행한 인생을 살았다. 알코올 중독자가 되고, 마약에 빠지고, 도박에 빠져서 가정이 파탄되었다. 그러나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 중에서, 당첨 후에도 아주 건강하고 건실하고 행복하게 사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공통된 비결은 복권당첨금의 상당부분을 사회단체에 기부하거나 교회에 헌금을 한 사람들이었다. 선행의 씨앗을 뿌렸기 때문에 행복의 열매를 거둔 것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 석유왕 록펠러(John Davison Rockefeller; 1839~1937)는 매달 십일조를 7백만 달러, 약 70억 원씩을 드렸다. 그는 “만일 내가 처음에 교회에 갔을 때에 이 말씀을 듣고 그 당시 내 월급 6달러에서 십일조 60센트를 천국 밭에 심지 않았다면, 내가 오늘 7백만 달러를 십일조로 바칠 수는 없었을 것이다”라고 간증했다. 심은대로 거둔 것이다.

하나님은 심는대로 거두게 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스스로 속이지 말자. 정직하고 선을 심으면 하나님께서 성공과 행복을 거두게 하시지만, 거짓과 악을 심으면 죄 값을 치루게 하신다.

김성광, 굿뉴스강남 논설위원(www.gnkn.net)
강남교회 담임목사-강남금식기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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