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교회, 다시 십자가 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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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 그 새로운 조명 4] 미션라이즈업코리아 이동현 목사

				▲이동현 목사
▲이동현 목사

지난 7월 중순에, 9월에 있을 라이즈업재팬을 준비하는 예비집회가 일본 오사카에서 있었다. 그 집회를 앞두고 일본교회 목사님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 한 일본인 원로 목사님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다. “빌리 그래함이 84년에 왔다 갔고, 최근에는 베니 힌 목사의 집회도 열렸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유명 사역자들이 일본을 거쳐갔지만 실제적인 열매는 없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목사님은 과연 이들과 다른 열매를 일본교회에 남길 수 있겠습니까?”

그 물음에 나는 이렇게 답했다. “ 70년대에 빌리 그래함이 와서 한국교회 부흥에 큰 자극을 주고 아름다운 열매를 남겼습니다. 같은 사역자가 한국에서는 위대한 열매를 남겼고 일본에서는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다면 빌리 그래함이 문제가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일본교회가 문제가 있는 것입니까? 일본교회는 목숨 건 기도도, 재정적인 헌신도 없이 받고자만 했기에 열매가 없었던 것입니다. 라이즈업재팬을 통해서 일본교회가 열매를 얻기 원한다면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본교회의 목숨 건 기도와 헌신이 필요합니다.”

이 원리는 한국교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리다. 목숨 건 기도와 땀 흘리는 전도, 하나님 나라를 향한 간절히 통회하는 심령의 회복! 너무나 당연하지만 이런 자세의 회복 없이 부흥의 구호를 외치는 것은 그야말로 공허한 외침일 뿐이다. 목회자와 지도자들이 모범을 보이고, 부담스러운(?) 헌신을 성도들이 감당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70년대 한국교회가 무섭게 성장할 때 교회가 주력한 것은 단순한 헌신이었다. 새벽기도, 철야기도, 노방전도... 그때의 방법들이 얼마나 효율적이었나를 이야기하기 전에, 하나님 보시기에 성장과 열매를 낳기에 충분할 만큼의 기도와 헌신이 있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

90년대에 들어오면서 한국교회는 각종 세미나와 교회성장 프로그램으로 기도와 헌신을 대신했다. 그 결과 온갖 뛰어난 시스템과 프로그램이 교회에 들어 왔지만 오히려 교회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게 된다. 이러한 교훈 속에서 부흥을 위한 한국교회의 자세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2천 년 동안 기도와 말씀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부흥이 일어난 적은 없다. 우리는 이 단순한 진리를 붙들어야 한다. 십자가를 지고 밑바닥에서 생명구원을 위해 부르짖고 움직이는 열정을 회복하고 왕도 없는 부흥, 그러나 기도의 인내 속에 일어나는 부흥을 기대하며 교회마다 헌신의 임계질량을 채우는 노력만이, 다시 이 땅의 교회가 일어나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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