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비법과 같은 교회성장 프로그램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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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 그 새로운 조명 11] 미션라이즈업코리아 이동현 목사

				▲이동현 목사.
▲이동현 목사.

최근 경제 지표를 보면 수출은 계속 늘고 있고, 1인당 GNP도 거의 2만불에 다다르고 있다. 수치상으로 우리 경제는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내 주위에 자영업을 하는 거의 모든 분들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계속되는 적자에 사업을 정리해야겠다고 말하는 분들이 한두 분이 아니다.

삼성, 현대, LG 같은 대기업의 위상은 몇해 전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세계 속에서도 빛나고 있다. 그런데, 그 화려한 반대편에서는 중소기업들이 죽어가고 있다. 국민들이 한국 경제와 사업 성장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회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수년 전보다 교회는 훨씬 조직화됐고, 연합사업과 대규모 집회, 사회사업 등이 체계화되고 있다. 그런데 이 땅의 전체적 영적 기운은 암울하고 어둡다.

우리는 수년 동안 여러 도시에서 전도집회를 기획하면서 발로 뛰는 홍보를 통해 한국교회의 현실을 체감하고 있다. 매년 지역교회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목회자의 명성에 의지해서 수평이동으로 성장하는 몇몇 교회를 제외하고, 개척교회가 불신자 전도를 통해 자라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런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한국교회의 진정한 부흥을 기대할 수 없다. 신학교 교육은 너무 정형화돼 있고, 이미 시스템화 돼 버렸다.
이런 시스템 밑에서는 큰 교회 부교역자로서의 자리매김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밑바닥에서 영혼을 향해 씨름하며 하나님을 대면해서 능력받는 법은 젊은 사역자들이 알지 못하게 된다.

프로그램과 시스템이 아니라, 야성있는 기도와 본질적인 믿음으로 승부하는 지역교회들이 일어나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물적·인적 자본이 없는 동네 교회들도 일어설 수 있는 방안들이 제시되고, 부각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껏 너무 교회성장의 방법론들만 난무하다 보니 역설적으로 대부분의 중소 교회들이 퇴보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어떤 대단한 비법이 있다 해도 적은 노력으로 교회를 성장시키기는 불가능하다. 목회자와 성도들의 관심을 다시 영적 본질에 맞추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헌신의 에너지를 쏟아붓는 고생스러운 여정을 감수하게 만들어야 한다.

더이상 무슨 비법 같은 성장 프로그램은 없다는 것을 자각하고, 땀흘려 기도 하고, 추수하는 성경적 현실을 강조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아직 70.5퍼센트 이상이 100명 미만의 작은 교회들이다.

결국 이들 교회가 어떻게 자생력을 가지느냐가 지속적인 부흥의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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