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환 칼럼]안티들이 주목하는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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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환 목사
▲안희환 목사

안티기독교인들이 다양한 정보를 축적하여 활용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비난을 하던 공격을 하던 상대를 알아야 가능한 법인데 보다 효과적으로 기독교를 공격하기 위해 기독교계의 여러 정보들을 수집하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안티기독교인들이 교계신문의 기사 내용들을 잘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면에서 웬만한 기독교인들보다 교계 소식에 더 민감하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안티기독교인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안티기독교인들의 글을 모니터링하면서 발견한 것들 중 재미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 여러 교계 신문들 중 안티기독교인들이 주목하는 신문이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크리스천투데이입니다. 안티기독교인들이 크리스천투데이를 주목하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크리스천투데이가 보수적인 신문이란 사실 때문이요, 둘째는 크리스천투데이가 안티들의 정체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미디어몹이라고 하는 전문 블로그 사이트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필명 [음냐리]는 최근 크리스천투데이의 사설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기독교계에서 안티활동에 대해서 자꾸 딴지를 걸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크리스천투데이라는 기독교 언론입니다. 이 신문에서 어제 재미있는 사설을 냈습니다.

그 사설은 [안티기독교 대처, 실명제를 우선 목표로 삼아야]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음냐리]는 모든 글 마지막에 “이 크리스천투데이에 공수래 공수거 목사가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어떤 수준의 신문인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라고 썼는데 저를 염두에 두고 쓴 것입니다. 실명을 언급할 경우 법적 문제의 소지가 있기에 [안희환]이라는 이름을 뺐을 뿐입니다. [음냐리]가 쓴 또 다른 글에서도 크리스천투데이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안티기독교인들의 집결지가 되고 있는 미디어 다음 아고라의 종교방에서도 크리스천투데이의 기사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필명 [hurricane_kim]은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려놓았습니다.

“크리스천투데이라는 아주 개덕의 상징같은 신문 사이트 한번 들어가 보십시오. 지들 맘대로쓴 여러 가지 기사들이 있는데 그 밑에 댓글은 더 재밌습니다. 괴도크들이 얼마나 생각이 없는지 잘 알려주는 곳입니다. 특히 여러 유명하신 괴도크 목사들 실명이 자랑스럽게 거론되는 곳입니다. 운이 좋으시면 소름끼치는 댓글 및 기사들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글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그만큼 안티기독교인들이 크리스천투데이에 대해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주로 비난 일색이지만 그 비난이 과히 나쁘지만은 않은 것은 안티기독교인들의 일방적인 모습들과 비윤리적인 태도들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정당하고 올바른 사람들의 비난이라면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이겠지만 교회박멸을 목표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안티들이기에 그들의 비난을 받는 것은 곧 안티들의 활동에 크리스천투데이가 방해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때 저는 사람들의 비판을 상당히 두려워하였습니다. 당연한 결과로 다른 사람들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면 저 스스로가 얼른 수그러들곤 하였습니다. 또한 보다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제 자신의 생각을 다 드러내지 못하기도 하였습니다. 세월이 지나 깨닫는 것은 모든 사람이 지지하고 칭찬해주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어차피 어느 한쪽에서는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럴 바에게 해야 할 말을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굳어졌습니다.

이것은 개인만이 아니라 신문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칭찬하고 지지해주는 신문사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또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다가는 신문사의 정체성과 제대로 된 영향력을 상실하고 말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수적인 색깔을 당당하게 드러낼뿐더러 안티기독교인들을 향해서도 당당히 할 말을 하는 크리스천투데이의 현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크리스천투데이에는 [안희환 칼럼]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그 곳에 제 글을 연재하고 있는 중입니다. 크리스천투데이 외에도 몇몇 곳(기독교 매체가 아닌 일반 매체들이 주를 이룸)에 저만의 공간이 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마음껏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고정적으로 제 글을 읽으면서 격려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생겼는데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습니다.

예수비전교회 안희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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