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 칼럼]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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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인간의 위대함은 반성하는 데 있습니다. 반성이란, 다시 한번 살피는 것, 뒤돌아 생각하는 것, 반대편에서도 재고해 보는 것입니다. 자신을 검토, 심문하는 것으로 안으로 들어가 살피는 것, 즉 내성의 의미가 있습니다.

결국 반성이란 자기 성찰이요, 회고입니다. 성경에선 회개며, 자복이요, 자기 실수의 연정입니다. 더 나은 앞날을 위해 정비하는 마음입니다. 인간은 신자도 하나님도 그 중간도 아니고, 살과 피를 가진 실존입니다. 하나님은 천사가 되라고 명하시지 않았고, 이성없는 짐승이 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성경의 자명한 진리는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성경 원리대로 살기를 요구하시고 거기에서 어긋나면 성경원리대로 인정, 시각, 회개를 촉구하셨습니다.

반성하던 다윗은 성군이 되었고, 회개하던 베드로는 수제자로 회복되었으며, 자기를 죄인 중의 죄수라던 사울은 성 바울이 되었습니다. 위인도 참회록을 남겼고(성 어거스틴, 톨스토이, 룻소), 옛 사람은 하루에 세 번 반성했으며, 영력있는 교회 지도자는 자기 잘못을 솔직 담백하게 시인합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디모데에게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없는 믿음”(딤전 1:5)을 강조했습니다.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어떤 이들이 이 양심을 버리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피선하였느니라”(딤전 1:19)고 했습니다. 이를 보건대 “반성할 수 있는 양심과 믿음을 동반해야 하고,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히12:2) 바라보는데서 성립됩니다. 역으로 말해서는 신앙없는 반성은 수양은 되나 영적 혁명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반성은 진정한 신앙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마음을 길가밭, 돌밭, 가시밭, 그리고 좋은밭으로 구별하였습니다. 강퍅한 마음을 선한 양심으로 고치기는 인간적 방법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하나님은 상한 심령, 자복하는 심령을 사랑하십니다. 지금은 우리 심령의 잡초를 뜨고 이른비와 늦은비를 기다려야 할 때입니다. 타인의 고통을 은근히 기뻐하는 음흉한 마음, 이웃의 행복을 질투하는 마음, 남이 쌓은 탑을 짓밟아 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마음은 모두 강퍅한 마음입니다. 이 시간에도 주님은 강퍅한 마음을 선한마음으로 재창조 하시기 위해 두 팔을 벌리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비유 중에 네 자리 마음 밭의 말씀은, 어느 심리학자나 종교 철학자가 손대지 않던 인간 심사의 새로운 국면입니다. 특히 길가의 밭은 새들이 와서 쪼아 먹기 때문에 믿음의 비밀을 간직할 수 없고, 경건의 능력을 배양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노아의 아들 함은 부친을 120년간 도왔으나 저주를 받아 종이 되었고, 이스마엘은 사막에 버려졌고, 에서는 사냥의 명수일 뿐이었습니다. 구약에서는 사울의 마음이 점장이에게로 향하고, 삼손의 기력은 기생에게 쏟아졌고, 다윗의 마음은 목욕하는 여인에게 빼앗겼고, 신약에서 가롯유다는 돈 앞에 굴복하였고, 데마는 세속도시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인간의 심지에는 방탕기가 있어 기회만 있으면 죄악의 시궁창에서 연꽃을 피우려 합니다. 이러한 기구한 인간 범주에서 오직 성경을 새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씀이 육신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독생자 예수님에게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합니다. 그 분만이 우리의 마음을 성화할 수 있으며, 그 분만이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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