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 칼럼] 신앙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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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현재 우리나라는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위기의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기 상황 속에서 큰 빛을 발휘하는 국민적 저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다가 위급할 때 발휘되는 강한 힘인 저력. 저는 이 ‘저력’(底力)이라는 단어를 매우 좋아합니다. 우리 민족이 수많은 외침(外侵)에도 꿋꿋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민족 속에 내재해 있는 저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렇게 아름다운 성전을 건축하고 계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저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저력이 보다 큰 힘을 발휘하려면 위로부터 오는 힘을 공급받아야 하고, 저력의 근원이 누구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간적인 저력에는 한계가 있고, 지속력이 약합니다. 또한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극한 상황 속에서는 별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저력(底力)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무한대의 능력이 있기에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가 있고 마른 뼈도 살려낼 수가 있습니다. 빌립보서 4장 13절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말씀은 신앙의 저력의 근거가 되는 말씀으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마음속에 늘 간직하고 있어야 합니다.

신앙의 저력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저에게는 떠오르는 나라가 하나 있습니다. 그룬트비 목사님의 주도 하에 하나님의 사랑을 배경으로 크게 부흥한 덴마크입니다. 스위스와 함께 유럽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손꼽히고 있는 덴마크는, 대단히 부유한 나라입니다. 이렇게 덴마크가 부강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국민들 속에 잠재해 있던 희생과 인내의 저력을 그룬트비 목사님이 신앙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룬트비가 삼애(三愛) 운동(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땅 사랑)을 시작했을 때 덴마크는 국가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프러시아(독일)와의 전쟁에서 패하여 막대한 전쟁 배상금을 지불하고, 기름진 곡창지대인 홀슈타인 지역을 넘겨주어서 잡초만이 무성한 동토(凍土)의 땅 유틀란드 반도만 남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습니다. 거기다 삶의 목표를 잃어버린 남자들은 술과 도박으로, 가정경제의 파탄으로 여자들은 몸을 파는 창녀로 전락하여 덴마크는 국가생존권 자체가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때 그룬트비 목사님이 성경을 토대로 국민의식 개혁운동을 일으켜 잠자고 있던 덴마크 국민들의 저력을 수면위로 끌어내어, 부흥의 불길이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들자면 거의 2000년 동안 나라 없는 민족으로 유리하다 1948년 나라를 세운 이스라엘로, 이것도 신앙의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의 저력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힘이 되실 때 나와 가정, 교회, 사회, 그리고 국가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문제도 더 이상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신앙의 저력 앞에 모든 것들은 스룹바벨 앞에 무너져 버린 태산 같이 산산조각이 날 것입니다.

내 속에 있는 무한대의 신앙의 저력을 믿으십니까? 그러면 믿고 행하십시오. 엄청난 기적이 나를 통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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