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장로교 내 동성애 성직자 논란 재발

SF=유국희 기자  khyoo@chtoday.co.kr   |  

샌프란시스코노회, 동성애자 심사 고려 결정

▲미국장로교 샌프란시스코 노회에서 성직자 안수 고려를 결정한 리사 라지스 씨.ⓒPNS
▲미국장로교 샌프란시스코 노회에서 성직자 안수 고려를 결정한 리사 라지스 씨.ⓒPNS

미국장로교(PCUSA) 샌프란시스코 노회가 ‘동성애 성직자 임명’에 관용적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노회는 최근 열린 노회에서 한 동성애자에 대한 성직자 심사를 고려하겠다는 결정을 투표 끝에 내렸다. 투표는 리치몬드 소재 제일장로교회(First Presbyterian church)에서 열렸으며, 찬성 167표 반대 151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결정됐다.

이번 사례는 ‘동성애자 리사 라지스(Lisa Larges, 44)에 관한 성직자 안수 심사 결정에 따른 것으로 미국장로회(PCUSA)에서 동성애 성직자 심사를 고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장로교(PCUSA)는 교단 헌법(G-6.0106)상 “목회자 및 장로, 집사 등 모든 제직 안수자는 ‘남성과 여성 결합에 의한 신실한 관계 정립’ 및 ‘혼전 순결’을 조건으로 한다”가 명시돼 있어 사실상 동성애자 성직자 안수를 금하고 있다.

그러나 PCUSA는 지난 2006년 교단 헌법(G-6.0108) 유권해석(authoritative interpretation)을 채택했다. 이는 “양심에 있어서 각 치리기관이 성직 안수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동성애자도 치리기관이 허용할 경우 성직 안수가 가능한 게 아니냐는 문제 제기로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한편 교단의 이번 결정에 대해 PCUSA 소속 양진욱 목사(산라파엘장로교회)는 “성직자 안수 결정이 치리기관인 노회에 있긴 하지만, 반대하는 측이 총회에 제소가 가능하다. 그렇지만 동성애 문제는 교단 차원에서도 민감한 문제인 동시에 애매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현재 사회 문화의 성경적 가치관 정립을 위한 베이지역 미국인 목회자 모임[Without Shoes]에 다민족 단체 <글로벌인터네셔널미션즈> 대표로 참석하고 있는 정윤명 목사(월넛크릭침례교회)는 “PCUSA의 동성애 성직자 허용 움직임이 대두됨에 따라 이를 반대하는 [without shoes]에서도 기도 모임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독교가 사회 문화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는 성경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고 말했다.

라지스 씨는 현재 성직자 안수 필수 절차인 ‘장로회 재판과 구술면접’을 남겨둔 상태로 이를 통해 ‘(자신의)믿음, 신학, 성격(character)’를 검증 받는다. 빠르면 4월 전까지 심사 절차가 끝날 것으로 보이나 반대 측에서 교단 법을 적용, 제소한다면 결과 도출까지의 지연 가능성이 크다.

샌프란시스코 ‘노밸리미니스트리장로교회(Noe Valley Ministry Presbyterian Church)’ 집사를 섬기고 있는 라지스 씨는 미네소타 주 트윈시티 장로회에서 약 7년간 안수고려심사를 거치지 못한 채 후보자로 남아 있다가 지난 1992년 ‘후보자’ 자격까지 박탈당했으며, 이후 97년 샌프란시스코 장로회로 소속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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