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포탈사이트들은 이미 대중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언론계의 공룡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신문보다 포탈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고 하니 인터넷 분야에서는 오히려 신문을 능가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각종 토론방이나,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곳을 갖추고 있으니 그야말로 전천후 서비스를 이루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또 다른 대안, 혹은 더 좋은 대안이 나오지 않는 한 유명 포탈사이트들의 독주는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할 것은 영향력이 클수록 책임의식도 커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임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힘만 가지고 있다면 그 힘은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죽게 하는데 쓰일 수 있는 것입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영향력을 휘두르면 영향력이 크면 클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유명 포탈사이트들은 공정하게 모든 것을 운영해나가야만 할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포탈사이트가 있습니다. 미디어 다음이 그렇습니다. 미디어 다음에는 [아고라]라고 하는 토론방이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 대한 토론방이 갖추어져 있고 꽤 활성화 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토론방 운영이 원칙대로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종교 문제에 있어서 심각한데 안티기독교인들에게 토론방을 내어준 것처럼 여겨지는 상황입니다.
원래 다음 [아고라]에는 종교방이 없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 기독교 비판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려고 시시탐탐 노리던 안티기독교인들은 문화방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온갖 막말과 욕설, 거짓과 인신공격으로 기독교와 기독교인들, 심지어는 예수님까지 비난하였습니다. 문화방 주제와는 전혀 맞지 않는 내용들로 문화방을 싸움터로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그래놓고는 그 책임을 오히려 기독교인들에게 돌렸습니다. 문화방의 이전 글들을 검색하면 누가 시비를 걸고 싸우자고 도전했으며 막말과 욕설로 게시판을 도배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의식 있는 이들이 문화방을 문화방 답게 만들기 위해 문화에 관련된 글만을 올리라는 요청을 했고 운영자 측에서도 동일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에 안티들은 종교방 신설을 주장하였고 결국 그들의 집요한 주장대로 종교방이 만들어지면서 그곳은 안티들의 서식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의 다음 [아고라]의 종교방은 한겨레신문의 [한토마]와 더불어 안티들의 독기서린 말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다음 [아고라]에서 종교방을 신설할 당시 다음은 다음과 같은 공지를 올렸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난 한해 아고라 토론방 문화방에서 종교와 관련된 이슈들에 대한 토론이 뜨겁게 진행되었고, 종교방을 개설해 달라는 많은 사용자 여러분들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저희 미디어 다음은 각종 종교와 교리 등에 대한 문화방 사용자 분들과 네티즌들이 더욱 활발하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드리고자 '종교방'을 개설했습니다.
종교방이 활성화 될 때까지 문화방 및 타 토론방에서 종교에 관한 글들은 사용자 분들께 사전 공지 없이 종교방으로 옮길 수 있사오니 이 점 널리 양해 부탁드리고, 문화방 역시 종교와 관련되지 않은 이슈들에 대한 토론이 더 활발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종교관련 게시글들은 되도록 새로 개설된 종교방에 게시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사용자들이 아고라를 이용하시는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보면 안티기독교인들이 종교방만이 아니라 문화방까지 파고 들어와서 난리를 피우고 있습니다. 최근 문화방의 추천 베스트 1위에서 5위까지가 안티기독교인들의 글(추천 조작 및 단체 활동을 통해/ 안티들은 조직적으로 행동함)이며 공교롭게도 전부 다 저(안희환)를 공격하는 내용의 글들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측에서는 그런 모습에 대해 아무 제재를 가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안티들의 요청에 따라 종교방을 신설하여 안티들의 집결지가 되도록 만들어 준 것으로 모자라 처음 종교방을 만들면서 문화방을 문화방답게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놓고는 이제 안티들이 문화방을 점령해도 방치하고 있는 다음의 태도는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공정함을 잃어버린 모습이며 스스로가 내건 원칙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는 모습인 것입니다. 이에 저는 미디어 다음 공정한 운영을 해줄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기독교를 편 들어주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에 대한 공격을 다 막아달라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적어도 다음이 내세운 원칙만이라도 제대로 지켜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 지켜볼 생각이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그에 따른 대응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가뜩이나 시간이 모자란 상황에서 다음의 편파적인 게시판 운영으로 인해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기는 일이 없기를 기대해봅니다.
안희환 목사(예수비전교회)
[안희환 칼럼] 다음(Daum)은 편파적 운영을 시정하라
|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성찰, 남 비판 앞서 자신 돌아보고 살피는 것
비판 싫어하면서, 비판 즐겨해 거듭난 성도들, 비판 못 버리나 사탄의 열매, 암의 뿌리 될 뿐 당사자 없을 땐 이야기 말아야 4. 비판의 후유증 생각 없이 그저 재미 삼아 비판을 즐기는…
CT YouTube
더보기에디터 추천기사
이 기사는 논쟁중
“KBS, 동성애 사랑 여전… 가정과 사회 해체 원하나?”
동성결혼에 대리출산까지 등장 아이들에겐 ‘엄마’ 반드시 필요 KBS, 비정상 가정 조성에 앞장 KBS 1TV에서 동성애를 일방적으로 미화한 다큐인사이트 을 지난 14일 오후 방영해 논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