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성을 무기로 온갖 흉악한 행동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신의 글이 상대방이나 그 외의 사람들에게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 파악하지 못한 채 함부로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 모습은 정서적인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특히 그런 현상이 집단적으로 나타날 때는 사회적인 병리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 세상에 글을 올리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실제로 만나서 지금까지 교제를 나누는 분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만 그에 못지않게 추한 모습들도 많이 보게 됩니다. 생각과 가치관이 다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인격적인 행동이나 범죄 행위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닌데 그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이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안티기독교인들 가운데 그런 사람들이 다수라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최근에 겪은 대표적인 예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사이버 공간에 악의적인 목적으로 다른 사람의 신상명세나 사진을 올리는 것이 불법이라는 것을 모를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 안티기독교인이 제 사진을 공개적으로 올려놓았고 다른 안티기독교인들과 더불어 제가 맞대느니 어떻게 생겼다느니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악플들입니다. 놀랍게도 안티기독교인들 중 단 한 명도 이렇게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잠시 후 그 글이 삭제되었습니다. 그 글을 지운 이는 운영자인데 불법적인 게시물이기에 삭제를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든지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큰소리를 치고 있었습니다. 온갖 욕을 해도 삭제된 적이 없는데 자기 글이 처음으로 삭제되었다고 하는 글이었습니다. 그 글은 아래와 같습니다.
“희환이 얼굴 올린 게시물... 블라인드 처리됨....
Miyamoto_Musashi 번호 169042 | 2008.01.08
아 이럴 수가...
그토록 욕을 해대고 별 격한 말을 써도
한번도 제재를 받은 적이 없던 제가...
드디어 첫 블라인드를 희환이로 인해 개시하게 되는군요...
사진 좀 올렸다구...
얼굴 보면 재수 없으니 블라인드 처리했나...?
어쨌든 참 안타깝네요~
희환이랑은 또 이렇게 악연으루 묶이는구나~”
범죄 저지르면서도 양심의 가책이 전혀 없는 안티, 그것을 보면서도 자신들과 목적이 같다는 이유로 잘못된 모습에 질책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동조하는 안티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거리를 짓고 단합된 힘으로 큰 소리를 치면서 게시판을 더럽히는 안티들을 보면 왜 인생을 저렇게 낭비하며 살까 하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설혹 자신들이 싫어한다 해도 그것을 표현함에 있어서 어느 정도 절제가 있어야 할 텐데 그것이 잘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이런 범죄 행위를 막기 위해서라도 인터넷 실명제가 필요합니다. 방치만 할 것이 아니라, 고소가 들어갔을 때 뒷수습만 할 것이 아니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지요? 가뜩이나 부자와 가난한 자, 사주와 노동자, 영남과 호남, 좌파와 우파로 나뉘어 싸움을 벌이느라 생산적인 일에 쓸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인데 인터넷 상에서 불법적인 일을 벌이느라, 또 상대 입장에서는 상처를 입느라 소모되는 에너지는 너무나도 아깝습니다.
현실 세계 못지않게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이버 세계에 아름다운 문화, 서로 격려하고 세워주는 문화,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면 건전한 비판을 할 수 있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아름다운 대한민국은 그런 노력을 통해 모두가 함께 땀을 흘릴 때 가능해질 것입니다. 후손에게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도록 자신을 먼저 지켜갔으면 좋겠습니다.
안희환 목사(예수비전교회)
[안희환 칼럼]범죄를 막기 위한 실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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