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독자적 행보 아니다”

송경호 기자  khsong@chtoday.co.kr   |  

여론 영향으로 목회자들 몸 낮춰

				▲기독사랑실천당의 대표권을 위임 받은 전광훈 목사 ⓒ 송경호 기자
▲기독사랑실천당의 대표권을 위임 받은 전광훈 목사 ⓒ 송경호 기자

기독당과 사랑실천당의 합당 기자회견에서 전광훈 목사는 지난해 말 발기인 모임 직후 동료 목회자들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창당이 자신의 일방적인 행보로 비쳐진 것에 대해 억울한 심정을 내비쳤다.

전 목사는 “정당 창당은 내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 6.6 국민대회 이후 교계를 대표하는 어른들이 ‘꼭 해야 한다’며 부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원로급 목회자들이 “전 목사가 앞장서면 보이지 않는 그림자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해서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목사는 “20년 지기 친구인 장경동 목사와 장학일 목사, 그 외의 여러 목사들이 대선이 끝나면 바로 함께 창당을 시작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하지만 발기인 모임은 비공식으로 하려 했는데 언론에 보도되는 바람에 목사들이 여론의 영향을 너무 받아 몸을 다 낮춰버렸다”고 말했다.

장경동 목사의 참여에 대해서도 전 목사는 “장 목사가 ‘형님이 버티고 계시면 2주 정도 뒤에 있다가 나오겠다’고 말했다”며 “장 목사는 당이 비판을 듣고 있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인가를 중요시하는 진실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 목사가 “후보에 나를 넣어야 당이 살 것 같으면 넣어라. 진짜 당선되면 사퇴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그동안 몸을 낮추셨던 분들도 앞으로 다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사랑실천당이 창당 의지를 밝혔을 당시 비판 여론이 주를 이뤘던 것에 대해선 ‘니트족’(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줄임말. 보통 15~34세 사이의 취업인구 가운데 미혼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가사일도 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며 무업자(無業者)라고도 한다.)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전 목사는 니트족들이 주도한 흐름은 한 번 틀어지면 주요 언론들도 다시 바꾸기 어렵다는 것이다. 악성 댓글에 의한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 사랑실천당 기사의 초반 댓글이 비판적이었던 것 역시 니트족 때문이라는 것이 전 목사의 설명이다.

이 같은 폐해를 해결하기 위해 전 목사는 “인터넷 실명제를 꼭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직의원들이 문제의식을 느끼면서도 니트족 70만 명의 투표를 무서워했다”며 “하나님의 뜻과 반하는 행위는 분명히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 2025 신년경축대공연 김정은

평양 한복판 김정은 앞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 성가 멜로디, 우연인가?

‘우리의 국기’ 연주 중 간주 부분 세계적 성가곡 ‘거룩한 성’ 유사 조옮김해 보면 박자와 음정 일치 표절보단 개사 후 ‘복붙’한 정도 예루살렘 재건 노래한 유명 성가 평양, 동방의 예루살렘 불리던 곳 김정은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한 북한(조선민주…

복음통일 컨퍼런스 33차

25년 후 기독교 인구 265만 명 감소 예상… 경상도가 감소율 최고

25년 후에는 국내 기독교인의 인구가 지금보다 265만 명 줄어든 56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특히 지방 소멸 위험 증가 속에서 경상도 지역에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은 21일 넘버즈 272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낼 성경에 사인하는 김진홍 목사.

윤석열 대통령, 옥중에서 성경 읽는다

김 목사 “나도 옥중에서 성경 읽다 영적 체험 尹도 하나님 만나 새로워진 뒤 직 복귀하길” 시편 “여호와께서 붙드심이라” 글귀도 적어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성경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가 매일 아침 공…

윤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부의 행태 규탄 기자회견

“윤 대통령 인권 침해 반대… 인권위, 불구속 수사 권고해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구속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고 불구속 수사를 권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등 40여 개 시민·기독교 단체들은 20…

Carl R. Trueman 칼 트루먼

세상 바꾸려는 비판 이론, 세상 바꾸는 참 복음으로 바꾸자

서던 침례 신학교 총장인 앨버트 몰러는 이렇게 평가했다: “칼 트루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그를 발명해야 했을 것이다.” 재치 있고 탁월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트루먼처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사상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찬수 목사

이찬수 목사 “‘유사 내전’이라 할 정도로 대립 심화”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에서 ‘나라를 위한 기도’와 ‘나라를 위한 기도제목’을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이찬수 목사는 지난 15일 ‘지금은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역대하 7장 14-15절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