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 칼럼] 진정한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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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세계 최고의 부자는 어느 정도일까? 우리나라에서 최고 부자는 돈이 얼마나 될까? 부자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어느 정도 재산이 있어야 하는 것인가? 살아오면서 이런 생각을 한 두 번쯤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없을 겁니다. 미국의 경제전문잡지인 ‘포브스誌’가 발표한 2007년 세계최고부자명단에 따르면 빌 게이츠 MS 회장이 560억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약 53조원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재산으로 13년 연속 세계 최고 갑부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2위는 투자전문가인 워런 버핏으로 520억 달러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29억달러로 314위,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이 22억 달러로 43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들의 재산은 변변한 자기 집 하나 없고, 빚 없이 생활하는 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서민들에게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돈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그들이 최고의 부자가 되기까지는 부자가 되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와 엄청난 노력이 있었을 겁니다. 한국은행직원들을 대상으로한 조사에 보면 부자의 조건을 20억 이상이라고 했습니다. 부자가 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실 불의한 방법이 아니라면 부자가 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돈이 목적이 되고, 돈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돈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황금만능주의가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어서 문제입니다. 그래서 무시당하지 않고, 떵떵거리며 살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자가 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흔히 부자를 잘 사는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이것처럼 잘못된 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학교에서 어떤지 모르겠지만, 옛날에 학기 초가 되면 가정환경을 조사한다고 라디오, TV, 전화, 피아노, 자가용 등이 있는지를 공개적으로 물어서 손들게 하였습니다. TV나 전화도 별로 없을 정도로 가난하게 살던 시절이었으니, 자가용을 소유하는 것은 거의 꿈도 꾸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아주 드물게 자가용에 손을 든 아이가 나옵니다. 그럴 때 아이들은 ‘와’소리와 함께 부러움의 눈빛으로 그 아이를 쳐다봅니다. 그 시간부터 그 아이는 ‘잘 사는 집 아이’(?)로 각인되어 선생님이나 아이들의 주목의 대상이 됩니다. 그런데 과연 그렇습니까? 돈이 많으면 잘 사는 것이고, 돈이 없으면 못 사는 게 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못 살고 있다는 결론밖에 안 됩니다. 과연 그렇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돈이 많은 것이 잘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르게 믿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면서 이웃을 돌아보는 사람이 잘사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이 진짜 부자입니다. 참된 부자는 재물의 부자가 아니라 영적인 부자입니다. 그것을 알기에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않고 도적이 구멍을 뚫지 않는 하늘에 쌓아 놓습니다(마 6장).

부자관원과 삭개오는 진정한 부자에 대해 우리에게 교훈해 줍니다. 부자관원은 세상의 재물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그러나 삭개오는 자기의 재산의 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토색한 것이 있다면 4배나 갚겠다고 하여 진정한 부자가 되었습니다. 세상에서는 물질이 부의 척도가 되지만, 하늘에서는 믿음이 부의 기준이 됩니다. 믿음의 선한 일을 많이 행해야 합니다. 특히, 영혼을 살리는 일에 앞장 서야 합니다. 다니엘 12:3에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고 했듯이, 하늘에서 가장 큰 부자는 죽은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여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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