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기독교 기관과 연합 등 선거전략도 공개
기독사랑실천당(공동대표 전광훈, 최수환, 이하 기독당)이 지구당 위원장 위촉식을 갖고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에 가세했다. 기독당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예술회관에서 전 지역구에 해당하는 245개 지역에 지구당 위원장을 위촉했다. 이는 최근 통일교의 평화통일가정당이 도내 17개 선거구 전역에 245명의 지역구 후보를 확정 발표하며 인해전술로 나선 것의 대응차원이다.
지구당 위원장은 대부분 청교도영성훈련원 목회자들로 구성되었으며 서울시 지구당위원장에 조양현 목사, 경기도당위원장 김승호 목사, 광주지구당위원장 김종주 목사, 인천시도당위원장 장상길 목사, 제주도당위원장 김창환 목사 등이 위촉됐다. 하지만 이날 단 한 명의 지역구 후보자가 선정됐을 뿐 아직 구체적인 후보자 모집에는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이날 기독당은 각 지역구 위원장들이 타 정당 후보들의 담임목사 역할까지 자처하고, 세미나 등을 적극 개최해 지역 주민들에게 가정당을 기독정당으로 오해하는 현상을 불식시키며 기독당을 홍보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특히 가정당과의 혼란에 대해선 지도자 세미나, 학계 세미나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고정관념을 바꿔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20여명 단위의 조찬모임과 여성 모임, 지도자 모임, 각 지역의 대표급 모임을 가진 후 교계 전체 규모의 체육관 집회를 개최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또한 지역 교계 원로들을 비롯해 김준곤 목사가 총재로 있는 성시화운동과 홀리클럽, 각 기독교 교단 등과의 연합을 강조했다.
광주지역의 한 목회자는 “5개 광역으로 나눈 후 체육관 집회에서 1천여 명의 입당 원서를 작성해 냈다. 좌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도 하니까 되더라”라며 “3월 17일부터 3일간 광주 교단장협의회와 성시화운동이 함께 집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각 지역에서 개최되는 부활절연합예배를 활용할 것을 강조한 전 목사는, 모든 부활절 광고지에 기독당 광고를 내고 사회자와 강사를 포섭해 기독당을 위한 기도 순서를 마련하라고 했다. 또한 기독당 홍보지로 활용되고 있는 신문 ‘아 대한민국’(발행인 최건차)를 1백만 부 이상 발행해 모든 교회에 배포하고 선거 당일 차량을 동원해 지역주민들의 투표를 독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전 목사는 “기독교인이 21-24%라고 하지만 실제 투표하는 유권자 중에는 40%에 육박할 것”이라며 “7백만 기독유권자 중 절반인 350만 표만 획득해 21명의 의원을 확보하면 원내교섭단체로서 정부로부터 수억원씩 보조를 받으며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 정당의 공천 탈락자 영입 전략에 대해선 “실제 현장에서 표를 일궈온 이들보다 공천되는 이들은 중앙당에 잘 보이는 사람들”이라며 “민심을 획득한 만큼 기독당 후보로 나설 경우 당선 확률은 50%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교계 지원 분위기 무르익었다”
전 목사는 예장 통합(총회장 김영태 목사)과 한기총(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며 독자적인 행보가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전 목사는 “최근 통합측 목사님들이 모인 자리에서 기독당에 대한 설명을 했더니 다들 이해하셨다”며 “한기총 선거에 아쉽게 낙선한 김동권 목사님도 우리 교회에 설교를 전해주시고는 중책을 맡아 주시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또한 “명성교회의 새벽기도에 참석한 엄신형 목사가 기도 중 ‘통일교가 다 점령하고 MBC가 한국교회를 무너뜨리려 하는 때에 1년간의 시간을 허비할 것이냐’라는 성령의 음성을 듣고는 기독당을 지원하는 일밖에 없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며 “한기총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