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 칼럼] 영혼을 위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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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벼가 쌀이 되어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농부의 손길이 수없이 가야 합니다. 시골에서 자라지 않은 요즘 젊은이들은 매일 먹는 쌀에 농부들의 땀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를 잘 모를 겁니다. 봄철이 되면 모를 심기 전에 땅을 갈아엎어 흙의 영양분을 골고루 주어야 하는데, 지금은 트랙터나 경운기로 하니까 그래도 힘이 덜 들지만, 옛날에는 쟁기로 갈아야 했기에 굉장히 힘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땅을 갈아엎고, 두 번째는 흙을 부숩니다. 그리고 논 표면을 굴곡 없이 편평(扁平)하게 하기 위해 써래질을 하고, 그런 다음 모판에서 키운 모를 논에다가 심게 됩니다.

벼를 심은 농부는 논에 고랑도 내고, 물을 대야 하고, 병충해 방제를 위해 여러 차례 농약도 뿌리고, 잡초가 나면 제초 작업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벼가 튼튼하게 잘 자라납니다. 7-8월 태풍이라도 불게 되면 벼가 쓰러지지 않도록 묶어 줘야 하고, 또 비가 안 오면 양수기를 동원해 물을 공급해 줘야합니다. 다 자라난 가을 들판의 익은 벼도 창고에 거두어들이기까지는 안심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벼를 수확하기까지는 농부들의 셀 수 없는 손길이 가야만 합니다. 이러한 엄청난 투자 없이는 농부들은 좋은 결실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투자한 만큼만 수확할 수 있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로서, 땅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영적인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을 위해 많은 것을 심으면 많이 거두게 됩니다(갈 6:7). 특히 영혼에 대한 추수는 우리가 투자한 만큼만 거두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질과 기도, 또 몸으로 전도할 대상을 섬기게 될 때 그러한 우리의 투자는 큰 결실을 맺게 됩니다. 영혼구원을 위하는 일이라면 자신의 생명까지라도 투자해야 합니다. 세상적인 투자는 손해 볼 수도 있지만, 영적인 투자는 결코 손해가 없습니다. 30배, 60배, 100배로 하나님께서 갚아 주십니다. 불확실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세일즈맨들은 고객을 만들기 위해 온갖 방법을 총동원합니다. 자기의 고객만 된다면 열 번이라도 방문합니다. 아니 문턱이 닳을 정도로 찾아갑니다. 공짜 커피를 수도 없이 대접합니다.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고 틈만 나면 전화를 합니다. 그것은 다 고객을 만들기 위한 투자입니다. 세일즈맨으로서의 성공과 실패는 고객에 대한 투자에 달려 있습니다. 가만히 신선놀음하며 고객이 찾아오길 기다린다면 단 한 사람의 고객도 만들 수 없습니다. 오직 시간과 물질과 땀만이 고객을 창출해 냅니다.

서울 합정동 양화진에 가면 외국인 묘지가 있는데 거기에는 이 땅의 복음화를 위해 자신의 피와 땀을 바친 500여명의 외국인 선교사들과 그의 자녀들이 누워있습니다. 235명의 미국인, 54명의 러시아인, 30명의 영국인, 25명의 프랑스인 등이 잠들어 있는데 그들은 주의 복음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드렸습니다. 오늘 우리가 믿는 이 복음에는 이와 같이 많은 사람들의 고귀한 생명과 헌신이 들어가 있습니다. 투자 없이는 복음이 열매 맺지 못합니다. 오늘 낮 예배를 통해 우리는 6월 1일에 있게 될 ‘예수사랑 큰 잔치’ VIP 작정을 하게 됩니다. 작정한 VIP(전도대상자)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우리는 기도로 봉사로, 또는 물질과 말로 섬기면서 영혼을 구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헌신된 투자 없이 수많은 영혼을 구하는 결실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금번 ‘예수사랑 큰잔치’에 우리 성도님들의 아낌없는 투자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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