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일반병실로… 이식 대신 절제수술 받아
23일 간암수술을 받은 하용조 목사가 빠른 회복세를 보여 곧 일반 병실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온누리교회는 29일 홈페이지에 이철 장로(세브란스 병원 전문의, CMN대표)와의 인터뷰를 게재, 담임목사의 건강을 염려하고 기도하는 성도들에게 하 목사의 수술 결과를 전했다.
이번 수술은 간암에 대한 수술이었다. 이철 장로에 따르면 하 목사는 지난 3년 동안 간암 재발에 대한 소견 없이 잘 지내왔는데, 최근 가슴 피부 밑에 간암 세포를 가진 덩어리가 발견됐다. 그리고 횡경막 위 임파절에 간암 의심 소견이 있었다. 이 장로는 “이번 수술은 이것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피부 밑에 있는 간암 세포를 제거했고, 횡경막 위 임파절은 확인 결과 암세포가 아니었음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 동안 목사님께 여섯 번의 재발이 있었는데 간의 일부 조직에서만 계속 재발되어서 이번에 그 부분을 절제했다”고 설명했다.
하 목사는 당초 신장과 간을 동시에 이식받는 대수술을 받을 것으로 예정됐으나, 의료진은 일단 간의 일부를 떼어내는 것으로 수술을 마무리했다. 때문에 교인들 사이엔 그 이유에 대한 억측이 분분했다. 이철 장로는 이에 대해 “이식 수술을 하게 되면 면역 억제제를 써야 하는데, 이 면역 억제제가 간암을 재발시키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수술 당일 준비했던 신장 이식 수술은 하지 않기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철 장로는 간암이 다 나았다는 확신이 있을 때 이식 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치료 방법이라고 했다. 그 전까지 하 목사가 계속 투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 목사의 건강을 위해 8~9명으로 구성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이 간호를 하고 있다.
한편 하용조 목사가 현재 앓고 있는 질병은 간암과 당뇨로, 간암은 10년 정도 되었는데 그 동안 고주파 치료, 색전술, 수술 등의 치료를 받았다. 당뇨는 30년 정도 되었는데 그에 따른 합병증이 있다. 현재 혈액 투석을 하는 것도, 신장 관상동맥을 넓힌 시술을 했던 것도, 안과에서 망막 치료를 받은 것도 당뇨의 합병증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