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윤 목사 “개혁신앙 전해준 프랑스, 왜 잠들었나”

송경호 기자  khsong@chtoday.co.kr   |  

프랑스 교계 지도자 초청 제16회 킴치세미나서 쓴소리

				▲32명의 프랑스 개혁교회 지도자를 초청해 열린 제16회 킴치세미나에서 이종윤 목사가 프랑스 지도자들에게 따끔한 지적을 하고 있다. ⓒ 송경호 기자
▲32명의 프랑스 개혁교회 지도자를 초청해 열린 제16회 킴치세미나에서 이종윤 목사가 프랑스 지도자들에게 따끔한 지적을 하고 있다. ⓒ 송경호 기자

이종윤 목사가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 지도자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 목사는 19일 오후 프랑스 개혁교회 지도자를 초청해 개최한 킴치(KIMCHI)세미나 첫째날 개회예배에서 “개혁신앙을 전해 준 프랑스가 잠이 들어 있다”며 “성령으로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킴치세미나는 서울교회 부설 한국기독교문화진흥원·한국교회갱신연구원 공동주최로 타 문화권의 영향력 있는 교계 지도자를 초청해 바른 신학과 영적 재충전의 기회를 부여하고 한국교회의 성장 요인과 현장을 보며 자국 복음화의 길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올해 16회째를 맞이했다.

이날 한국에 도착한 32명의 프랑스 개혁교회 지도자들은 도착 직후 서울교회에서 개회예배를 드림으로 앞으로 10일간의 일정을 시작했으며, 이종윤 목사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스라엘을 회복할 때가 이 때이니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이 목사는 “본문의 말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언가 잃어버린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라며 “백성들은 정치적 파워, 지리적 회복, 민족의 동질성 회복 등을 기대했지만 예수님은 ‘성령을 받으면 땅끝까지 증인이 된다’라며 기대와는 다른 대답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는 프랑스 교회의 현상황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이 목사는 “프랑스는 종교개혁의 시발점이자 칼빈을 배출한 나라로 개혁신앙을 우리에게 전해준 당사자가 아닌가”라 반문한 뒤 “그러나 프랑스에 개혁교회가 지금 몇 퍼센트가 되는가. 어떤 면에선 깊은 잠에 푹 들어버렸다. 흔들어 깨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프랑스는 성령이 임하시고 성령으로 말미암아 세워져야 할 나라”라며 “우리의 소원은 프랑스 대국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영적인 나라를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프랑스의 변화는 경제, 정치, 스포츠에 있지 않다. 영적인 능력이 있는 진리의 나라를 회복해야 한다”며 “프랑스가 민주주의의 조상으로서 아름다운 전통을 전해주었지만 그것만으론 안된다. 진리를 회복하고 예수님을 다시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목사는 이번 세미나가 프랑스 지도자들에 대한 한국의 ‘교육’이 아닌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불과 12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이 (프랑스에게) 무슨 교육을 하겠는가. 함께 기도하자는 것이다. 같이 염려하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목사는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기도의 터 위에 서 있다”며 “모든 교회가 새벽기도를 한다. 우리는 세상 끝날 까지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는 “한국은 작은 나라이지만 세계적으로 선교사를 두번째로 많이 보냈다. 최근 3년간은 1등이었다”며 “저는 매일 새벽마다 우리 조국을 위해 기도한다. 경제적 부흥을 위해서도 기도한다. 그래야 선교사를 더 많이 보낼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은 예언이자 곧 명령이다. 그 말씀을 이루는 종들이 되자”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날 함께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 리옹교회 크레메르(Cremer) 목사는 예배를 마친 뒤 “한국의 환영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일정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지만 벌써부터 영성(Spirit)이 크게 느껴진다. 한국에서의 일정동안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교계 지도자들은 20일 오전 5시 30분 서울교회 새벽기도회를 시작으로 10여일간의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매일 이어지는 새벽기도와 함께 11과목의 강의와 토의, 기도원, 기독교 관련단체 교회 및 기독교 학교 등을 방문하며 서울교회 다락방 모임에 참석해 한국교회 원동력을 배우고 체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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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킴치세미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32명의 프랑스 개혁교회 지도자들이 이종윤 목사의 설교를 경청하고 있다. 세미나에 참석한 리옹교회 크레메르(Cremer) 목사는 “일정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지만 뜨거운 영성(spirit)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고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