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 칼럼] 사랑의 특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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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신문 사회면을 보면 가끔 아름다운 미담들이 소개됩니다. 평생 모은 재산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거나, 자신의 장기를 불치병 환자에게 제공하고, 또 시한부 생명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간호하는 가슴 찡한 사랑의 이야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자신의 생명을 던져 사람을 구하려고 했던 사건은 ‘특종’이라 하여 대대적으로 보도 됩니다. 지난 2001년 1월 26일, 일본 도쿄(東京)의 신오쿠보(新大久保)역에서 한 취객이 발을 헛디뎌 철로에 떨어졌을 때, 그를 구하려고 선로에 뛰어들었다 열차에 죽은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씨가 그런 경우입니다. 한국과 일본 언론들은 며칠 동안 그 사건을 특종으로 보도했습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자신의 생명을 던져 남을 구하려고 한 그 사랑은 대단한 사랑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요한복음 15장에 있는 대로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다”고 한 것처럼 위대한 사랑입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사랑은 잠시 감동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 속에는 생명을 구하거나 문제를 해결할만한 본질적인 능력이 없습니다. 또 사랑의 대상이나 느낌도 조건이나 상황, 기분에 따라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에 참사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직 참사랑은 무조건적이고 영원히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죽어 마땅한 죄인들을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밖에는 없습니다. 또 그 사랑만이 죽음을 비롯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 인류 최고의 특종인 것입니다.

보통 특종이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큰 감동이나 큰 충격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특종 기사를 잡아내어 보도하는 것은 보통의 노력가지고는 할 수 없기에 기자들은 특종을 잡기위해 전력을 다합니다. 기자는 특종을 위해 뛰고, 특종 하는 맛에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자들은 특종을 자신의 생명보다 귀하게 여기고, 특종을 잡아낸 기자들은 그것을 알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때로는 특종을 잡기 위해서 생명까지 걸어야 합니다. 2007년 9월, 미얀마의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 민주화 시위를 취재하다 미얀마 군경이 쏜 총탄에 맞아 죽은 APF 뉴스의 나가이 겐지 사진기자가 있습니다. 그는 평소 “아무도 가지 않는 곳에 누군가가 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입버릇처럼 말할 만큼 투철한 기자 정신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건 당일도 위험한 줄 알면서도 취재에 나섰다가 그만 총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놀라운 것은 죽는 그 순간까지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는 것입니다. 찍은 사진도 특종이었지만, 자신이 특종이 되어 전 세계인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온 인류가 알아야만 할 ‘사랑의 특종’입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면에서 볼 때 예수 사랑의 생명의 소식을 전하는 기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복음신문사이고 믿는 자들은 기자들입니다. 사랑의 특종인 십자가 사건은 사망과 어둠으로 가득 차 있던 세상에 생명과 빛을 가져다주어, 인류역사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그 기쁜 소식인 ‘사랑의 특종’을 우리 주위의 불신자들에게 열심히 전해야 합니다. 좋은 기자는 구두가 닳도록 열심히 뛰어 다닙니다.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는 기자가 밤 12시 전에 들어오면 기자로서의 사명을 다하지 않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주님 부르실 그날까지 ‘사랑의 특종’인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열심히 전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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