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결혼예식을 주례했습니다. 새롭게 인생을 출발하는 신랑·신부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내게도 결혼식은 인생에 있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었고, 지금까지 행복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행복해야 될 결혼이 부부간의 불화와 다툼으로 갈수록 불행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쇼펜 하우어는 “결혼은 무덤이다”라고 했고, 몽테뉴는 “결혼을 새장과 같다”고 했습니다. 과연 결혼이 무덤이고 새장입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덤이 아니라 에덴입니다. 에덴은 기쁨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만드시고 그 배필로 하와를 만드셔서 부부로 세우신 것은 행복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실제로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기쁨을 만끽하며 살았습니다. 비록 범죄 함으로 행복이 깨어졌지만, 주님 안에서 얼마든지 에덴은 회복될 수가 있습니다. 에덴동산의 축복을 누리며 살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혼은 무덤이 아니라 에덴입니다.
동화책에 보면 왕자와 공주는 결혼해서 항상 행복하게 산 것으로 끝이 납니다. 어떻게 행복하게 살았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지만, 그렇다고 다투거나 헤어졌다고 상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결혼이 동화속 내용처럼 늘 행복합니까? 두 사람이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결혼은 속된 말로 장난이 아닙니다.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하게 되면 무덤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 결혼입니다. 2005년 우리나라의 조이혼율(1000명당 한 해에 이혼하는 건수)은 2.6건으로, 3.6건을 기록한 세계 1위 미국에는 못 미치지만 상당히 심각한 수치입니다. 30개 OECD회원국 가운데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이혼은 보편적인 현상이 되고 있고, 체면 때문에 이혼은 하지 않고 있지만 무늬만 부부인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이혼했거나 불화와 갈등 속에 살고 있는 부부들에게는 결혼이 무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결혼은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결코 무덤이 아니라 에덴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 없는 결혼이 무덤이지, 사랑 있는 결혼은 에덴입니다. 하나님께서 결혼제도를 인간에게 주신 것은 에덴의 축복을 누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사랑해서 결혼하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결혼을 하는데 왜 결혼이 무덤이 되어지는가? 그것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결혼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남자는 고생 좀 덜고 편안함을 위해 결혼을 하고, 여자는 든든한 울타리를 얻고 사랑받기 위해서 결혼을 합니다. 이런 식의 결혼을 하게 되면 부부간에 반드시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크리스천 부부들 같은 경우에는 배우자에게서 성경에서 말하는 남편과 아내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그런데 단적으로 말한다면 그것은 환상입니다. 온전히 성숙한 신자가 아니면 그런 삶은 살 수가 없습니다. 단지 그렇게 살려고 노력할 따름입니다.
그러므로 결혼생활은 우리가 상상했던 대로, 또는 기대했던 대로의 삶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현실을 이해한 후, 결혼 전의 내가 죽고 배우자를 섬기는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게 될 때 에덴의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바로 그 중심에 신부인 우리 성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있습니다. 그것을 기억하여 남편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 같이 아내를 생명처럼 사랑하고, 아내는 교회가 그리스도를 사랑한 것같이 마음을 다해 남편을 섬겨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결혼은 에덴이 되어서, 기쁨과 행복의 샘터가 됩니다.
[최요한 칼럼] 결혼은 에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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