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언론회 “기획의도 달리 신화적 존재로 몬다” 지적
한국교회언론회(대표 박봉상 목사)가 SBS ‘신의 길 인간의 길’이 지금까지 2번에 걸쳐 방영된 결과, 당초 기획의도였던 ‘종교간 대화’ 취지를 벗어나 예수님의 실존을 부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음이 더욱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시정을 촉구했다.교회언론회는 8일 논평을 통해 지난 6일 방영된 제2부 내용과 관련,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거론하는 내용이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용 중에 ‘예수의 부활이 없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다’라는 식의 이슬람교 주장을 인용하고 있어, 1부에서 보였던 예수그리스도를 신화적 존재로 만들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종교 간의 화해의 길을 모색한다는 방송의도와는 달리 예수그리스도는 역사적, 실존적으로 의심받고 있다고 밝히고 ‘무함마드’는 확실히 실존적 존재로 소개하면서 교묘하게 비교하고 있다. 피해자 한국교회 측에는 한마디 사과도 없이, 이슬람교를 추켜세우는 의도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교회언론회는 “종교의 고유한 교리는, 신앙과 종교의 자유가 있는 한 훼손해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세계 인구의 3분의 1 이 믿고 수 천 년에 걸쳐서 이어온 보편타당한 종교의 근본교리에 흠집 내려는 방송의 시도는 언론의 사회적 사명과도 거리가 멀뿐더러 방송과 종교 모두에게 상처만 남길 뿐임을 알아야 한다”며 “예수의 역사성에 대한 의심은 종교계뿐만이 아니라, 학계에서 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것임은 초보적인 학습자라도 알고 있는 사실인데, SBS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선택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SBS가 한국교회의 요청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예의에 벗어난 행동들을 했다고 강조했다. 교회언론회는 “서울 방송은 기독교계가 정중하게 요청한 회담 내용과 제시한 공문내용까지도 공개하여, 교묘하게 언론플레이를 하는데 사용하는 등 신사도까지 져버리고 말았다”며 “기독교계의 2차에 걸친 정중한 요구를 하루 만에 뒤엎고 방송 하루 전 인 5일 ‘반론보도를 할 수 없다’는 통보로 쌍방 간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고 나왔다”고 밝혔다.
교회언론회는 “공중파로서 의도적이든 아니든 기독교를 폄하하고, 종교의 신성한 가치와 종교인이 목숨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신을 모독하는 행위는 누구라도 용납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라며 “기독교계의 정당한 요구까지 묵살하고, 합의까지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보편적 가치를 가진 세계 종교를 폄하하는 사태로 인하여 이 후에 전개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SBS 방송사에 있음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기총에 대해서도 “기왕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잘못된 언론에 대하여 문제점을 시정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하려면 한국교회 전체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건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합당한 논리와 법리, 그리고 평화적인 적절한 방법의 사용을 다양하게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