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 칼럼] 불을 넘어서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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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얼마 전, ‘불속에라도 들어가서’의 주인공인 최수동 목사님의 간증을 보았습니다. 절망의 나락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경험한 하나님의 사랑을 진솔하게 전하는 모습에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두다리복음선교회를 창설해, 병원과 장애인 선교를 열심히 하고 있는 최수동 목사님은 일찍 부모님을 여읜 탓에 가난 속에서 방황하며 청소년 시절을 보냅니다. 그러다 해병대에 지원해 월남전선에 파병되었고, 거기서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깁니다. 제대한 후 사업을 시작해 13년 간 순풍에 돛단 듯 거칠 것이 없이 잘 나가다, 갑자기 파산합니다.

어려운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열사의 나라인 사우디아라비아로 건설노동자가 되어 떠나게 되는데, 돌아보면 하나님의 섭리였지만 거기서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를 잃게 됩니다. 1983년 39세 때, 건설 현장의 중장비 기사가 한번도 아닌 세 차례의 과실로 그의 멀쩡하던 두 다리가 순식간에 잘려 나갑니다. 갑자기 닥쳐온 불행으로 그는 절망감에 싸여 자살을 시도하게 되는데, 그런 그에게 하나님께서 다가오셔서 상한 마음을 만져 주십니다. 9차례에 걸친 대수술과 투병생활을 통해 그는 사고 전의 형식적 크리스천에서 신실한 크리스천으로 바뀝니다. 그래서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전하고자 ‘불속에라도 들어가서’라는 불후의 찬양곡을 만들게 됩니다. 1절은 세상에서 죄악된 채 방황하는 많은 영혼들을 위해, 2절은 자신과 같은 죄 많은 탕자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3절은 그리스도의 사랑의 복음을 자신이 잘 전하게 해 달라는 마음에서 작사합니다. 그리고 그는 사고로 나온 보상금으로 전도책자를 만들어 불편한 의족을 한 채 86년부터 지금까지 육체의 다리 대신 믿음의 다리로 매일 같이 병원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착용할 때 살이 벗겨지고 피가 솟구칠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의족은, 2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절단된 두 다리의 상처 부위를 짓무르게 하며 칼끝 같은 아픔을 전해오지만 그는 그 통증을 참으며 한 영혼이라도 구하고자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영혼 사랑에 특심한 최수동 목사님은 한 사람이라도 구원을 얻을 수 있다면 자신의 노래처럼 불속까지라도 뛰어 들어가 전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불속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라고 한다면 과연 전할 수 있는 믿음이 있으십니까? 영혼만 구할 수 있다면 우리는 불속이라도, 물속이라도 들어가 전해야 합니다. 불길보다 더욱 타오르는 믿음의 열정만 있다면 사실 무서운 불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의 믿음을 잘 압니다. 느부갓네살의 절하라는 명령을 그들이 거부하자 평상시보다 7배나 뜨거운 풀무불 속으로 던져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 불속에서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그들의 머리 털끝 하나 상치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셨습니다. 그 불보다 더욱 뜨거운 그들의 믿음이 풀무 불길을 이겨내게 했던 것입니다.

혹시 전도할 때 불과 같은 고난이나 핍박이 있을까봐 복음을 전하지 못하고 있습니까? 하나님께 맡기시고 담대히 생명의 복음을 전하기 바랍니다. 우주를 만드시고 다스려 나가시는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겪게 될 불과 같은 핍박도 극복하게 하시고, 전도하는 그 영혼도 건져주십니다. 그런 믿음이 바로 마귀도 두려워하는 불을 넘어서는 믿음입니다. 우리 모두 불속에라도 들어가 복음을 전하겠다는 믿음을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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