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 목사 선교일기 22] 네번째 선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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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 속에서도 믿음을 지켜온 사람들…

				▲네번째 선교여행은 파리-라이프찌히-나폴리-부다페스트-루마니아--모숀머겨르바르-슬로바키아-비엔나-런던-서울-모숀머겨르바르-슬로바키아-비엔나-런던-서울의 일정이다.
▲네번째 선교여행은 파리-라이프찌히-나폴리-부다페스트-루마니아--모숀머겨르바르-슬로바키아-비엔나-런던-서울-모숀머겨르바르-슬로바키아-비엔나-런던-서울의 일정이다.

루마니아에서

1998년 6월 13일, 루마니아로 가는 기차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루마니아로 가는 기차를 탔다(7시간 30분 소요). B형제와 견기(Gyongyi) 자매(집이 헝가리 모션 머겨르바르에 있는데 원래 부모님 집이 루마니아(클로이납복까)이며 현재 헝가리에서 영어 선생이므로 영어를 잘한다)와 함께.

1. 이태리에서는 다섯 번 메시지를 전했다. 까르멜라가 살아났고 뽀쭈올리 다비데가 좋은 동역자가 돼 있었다. 산타르삐노의 키 큰 빠스꾸알레가 대만에서 전화했고 그 문제가 내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푸사로 교회의 안티모 형제가 매우 좋아졌고, 리노, 빠스꾸알레(구두 고치는) 등의 젊은 형제들에게 영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뽀쭈올리 안토니오 목사의 간암이 폐까지 전이됐다. 다음 차례는 머리고, 그렇게 되면 뇌로 간다. 기도했다. 형제는 믿음이 당당하고 주님께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소원은 죽기까지 주님을 찬송할 수 있도록 머리만 온전케 해주십사는 것이었다.

2.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네 번 집회했다. 문서 사역이 시작됐다. 세 번에 걸쳐 교회의 이상, 산출, 생활에 대해 전했다. 녹음을 잘했고, 벌써 스탠리 형제와 라리 자매님의 작업이 시작되었다. 몽골에서 전한 메시지(마지막 시대의 간증)는 N자매가 정리하고 라리가 교열하기로 했다.

한국에서의 아들 문제, 동생 문제 등 때문에 나는 한 번 더 태워져야 했다. 유익이 있었다. 아무도 원망스럽지 않고, 조금씩 자신의 천연적인 것을 벗어버릴 수 있었다. 가장 인내와 사랑이 많으신 나의 주님께 감사드린다.

3. 헝가리에서 루마니아로 향하고 있다.
기차는 왜 이렇게 느린지 내려서 뛰는 게 빠를 것같이도 느껴졌다. 헝가리와 루마니아 사이 국경에서 한 시간 이상 기차가 섰고, 조사도 철저히 했다. 헝가리 자매는 나에게 기차 타기 전에 지갑 잘 지키라고 하고, 검사원에게 미국 달러 가진 것 별로 없다고 하라 했다. 이것저것 긴장되는데 기차는 오래도 서 있고 군인같이 보이는 검사하는 사람은 우리 앉은 의자 뒤까지 샅샅이 뒤져댔다.

하여간 마지막 코스가 참 힘이 든다. 주 예수님이 하늘 영광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셨다. 작고 작은 이 사람들을 만나고 얻으시려고… 나는 지금 루마니아의 작은 도시에 있는 70여 명 한 무리 성도들을 향해 불가리아에서 출발해 새벽 1시까지 여행을 하는데 집회는 내일 오전 한 번 메시지를 전하게 돼 있고 월요일 아침 돌아온다.

일기는 오리털을 입어야 할 정도로 쌀쌀하게 느껴진다. 자매님은 가면서 챠우체스쿠 이야기며, 교회 이야기며, 많은 이야기를 했다. 독재자 챠우체스쿠는 마지막에 비참하게 총에 맞아 죽었다고 했다.

6월 14일, 문서 사역에 대한 느낌

견기 자매집(루마니아)에 도착하니 노모(老母) 혼자 살고 계셨다. 참으로 많은 시간 달려 왔고 새벽 2시 15분 도착했다.

이곳 루마니아에도 주님의 숨겨진 성도들이 있었다. 기도하는 노 자매님의 모습을 보며 성령의 감동이 있었다. 그리고 주님께 대한 감상이 다시 한 번 일어났다.

“주님, 당신은 참으로 위대하십니다. 공산주의로 가득했던 이 나라에도 비밀스럽게 오래 전부터 당신을 믿어오던 사랑하는 사람들을 당신은 보존해 두고 계셨습니다. 과연 당신은 놀랍고 흠모할만한 만인의 주(主)십니다. 아멘.”

예정대로 클로이납복카에 있는 교회 집회를 참석했다. 음악 연주회와 같은 찬송 시간에 어린 아이들 재롱 시간, 능란한 사회와 복음 전파하는 목사가 있었다(오순절 교회).

그곳에서 인도하는 형제 이스트반과 교제하고 점심 식사 때는 트럼펫 부는 야누스와 그 가정에서 교제를 갖고 저녁에는 죠지라는 영적 갈망이 많은 형제와 교회에 관한 깊은 교제를 나누었다.
루마니아에도 뭔가 귀한 역사가 있을 것 같다.

견기 자매와 B형제와 다시 아침에 장시간의 기차 여행에 올랐다. 많은 느낌이 있었다. 특별히 문서 사역에 대한 특별한 느낌이 속에서 일어났다. 그것은 내 자신이 작은 사람이고 특별한 것이 없지만 주어지는 말씀들을 그냥 흘러보낼 수 없다는 것이다. B형제와 나는 기도를 올렸고 이런 사실이 영 안에 확신과 강한 느낌을 주었다.

모숀 머겨르바르에서 컴퓨터 하나 놓고 시작하는 거다. 그리고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부다페스트로 전파하는 것이다. 주님의 진리가 온 땅에 더 퍼지기 원하며 생명이 확장되며 속히 왕국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반면에 은혜를 받고 어느 정도 성장했다고 자신하는 영혼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겸손한 태도로 대하기가 어렵다. 그것은 소수의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일이다. 특히 그 대화가 우리의 선택과 주도에 의해서 진행될 때는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마담 귀용

그녀에게서 도움을 받았다. “주여, 감사합니다.”

우리가 주님께 유익하게 될 때는 우리가 우리 자신에서 나와서 상대방의 입장에 서게 하실 때이다.

6월 15일, 헝가리 모숀 머겨르바르 B형제의 집에서

루마니아에서 기차를 세 번 바꿔 타고 10여 시간 오니 모숀 머겨르바르라는 오스트리아 접경지대의 작은 도시가 나타났다. B형제는 이 도시에서 작은 아파트를 빌려놓고 사역을 하고 있었다.

저녁에 와서 집에 전화를 하고 아프리카, 이태리 등에 전화를 하고는 오랜만에 샤워를 하고 나니 졸음이 몰려왔다. 내일은 슬로바키아로 가봐야 한다.

유동근 목사는

대전고와 충남대·대학원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유니온 대학에서 M.Div, 퍼시픽 신학대학에서 Th.M 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서울선교교회 담임목사, 벧엘서원 발행인, 미국 퍼시픽 신학대학 교수, 칼빈성서신학연구원장, 국제선교신학원(IMC) 대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연합총회 총회장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모세오경·바울서신 강해서(총 20권) 등이 있다.

저자는 1991년부터 몇몇 동역자들과 함께 몽골,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 네팔, 미얀마, 에디오피아, 잠비아, 이태리, 헝가리, 불가리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등 해외 선교를 주로 해온 선교사이며 복음전도자다. 위에서 소개되는 선교일기는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지금도 매년 저자와 그 일행은 일년에 한 번 이상 세워진 교회들을 순방하며 진리의 말씀을 공급하고, 교회들을 굳게 세우며 전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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