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 칼럼] 가정예배는 회복과 축복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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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가정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최초의 기관으로, 천국의 모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축복의 동산인 가정이 급격한 사회변화와 가족을 최우선하는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로 이혼 및 가출, 가정폭력이 급증하여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2005년 우리나라의 조이혼율(Crude Divorce Rate ; 1000명당 한 해에 이혼하는 건수)은 2.6건으로, 3.6건을 기록한 세계 1위 미국에는 못 미치지만 상당히 심각한 수치입니다. 폭력 가정도 가정폭력상담소에 접수된 것만 17만 건을 초과하였고, 버려진 아이들도 한 해에 1만 명이 넘습니다. 이러한 가정의 파괴를 계속 방치한다면 우리의 가정들은 머지않아 치유불능의 상태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가정의 위기를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까요? 부부간의 대화나 취미 생활과 여행 등을 통한 가족 모임의 활성화, 그리고 가정상담과 같은 전문적인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온 가족이 신앙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특히 가정예배는 무너져 가는 가정에 대한 해법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날마다 가정예배를 드릴 때 성령의 능력으로 가정의 문제가 치유되리라 봅니다. 요한 웨슬레의 어머니로, 19명의 자녀들을 신앙으로 키웠던 수산나 웨슬레의 가정교육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수산나는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갖게 하기 위해 엄격하게 신앙교육을 시켰습니다. 5세가 되면 주기도문을 암송케하고, 성경을 읽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침과 저녁 한 시간씩 기도중심의 가정예배를 드렸습니다.

1732년 7월 24일 수산나가 요한 웨슬레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러한 내용들이 실려 있습니다. “네가 말을 하게 될 때 나는 주기도문을 너에게 가르쳤었다. 잘 때나 깨어 있을 때 꼭 외우게 했었다. 커가면서는 성경 말씀과 교리 문답을 외우게 했었지. 주일은 다른 날과 구별 되이 지키도록 했었고, 가정예배에는 꼭 참여하도록 했단다.” ‘감리교의 어머니’인 수산나는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1890년 1월, 우리나라에 들어 온 미국 북장로교 출신의 마포삼열 선교사는 초기 한국의 기독교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쳐서 한국인의 ‘영적 아버지’로 불리 우는데, 그는 가정예배를 통해 5형제 모두를 선교사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다니엘 학습법>의 저자이며, 서울대학교를 수석졸업한 김동환 목사님도 날마다 드리는 가정예배를 통해서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오늘의 자신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현재 세계 모자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영안모자’의 백성학 회장도 홀로 남쪽으로 내려오기 전, 북한에서 어머님이 물려주신 가정 신앙의 유산을 통해 믿음을 지켜나가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북한이 지금 복음의 통로가 막힌 통토의 나라지만, 북한의 상황을 잘 아는 선교전문가들은 공산정권이 60년 가까이 기독교 말살정책을 폈어도, 50만 명 이상의 지하교인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그런 혹독한 핍박 속에서도 신앙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날마다 하나님을 경외한 가정예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예배는 영적 능력을 공급하는 믿음의 샘터이며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는 은혜의 젖줄입니다. 지금 가정이 위기라고 생각하십니까? 오늘부터 가정예배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가정예배를 통해 찢겨진 가정이 회복이 되고, 하늘로부터 임하는 놀라운 영적 축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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