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환 총장의 연기 요청으로 또다른 난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총신대학교 총장 선출을 위한 5차 선거 일정이 9월 5일로 정해졌다. 총신대 이사회는 이날 총신대 사당캠퍼스에 모여 최종 후보로 압축된 정일웅, 유재원 교수를 놓고 ‘끝장투표’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할 계획이다.총신대 이사회는 그간 총장 선출을 위해 네 차례나 투표를 거듭했으나 한 후보가 ‘출석인원 3분의 2’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금껏 총장 선출이 연기돼 왔다. 결국 지난달 21일 제4차 투표에서도 총장을 확정짓지 못한 이사회는 무기명 투표를 통해 정일웅, 유재원 교수를 후보로 선정, 선출 요건이 충족될 때까지 ‘끝장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갑작스런 돌발 변수의 발생으로 이번 5차 선거 역시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김인환 현 총장이 “총장 선거가 금권타락선거로 변질되고 있다”며 5일로 예정된 5차 선거를 연기해줄 것을 이사회에 요청한 것. 현재 이사회는 김인환 총장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선거 강행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김 총장의 요구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