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 선교방법 개선 및 연합의지 밝혀

이지희 기자  jhlee@chtoday.co.kr   |  

GMS 인터콥 조사위원회와 1일 면담

				▲선교방식에 대해 많은 타 선교단체들의 비판을 받았던 인터콥이 개선 의지를 밝혔다. 사진은 2006년 당시 인터콥의 아프간 평화대행진 출범식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선교방식에 대해 많은 타 선교단체들의 비판을 받았던 인터콥이 개선 의지를 밝혔다. 사진은 2006년 당시 인터콥의 아프간 평화대행진 출범식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인터콥 대표 최바울 선교사가 예장합동 세계선교회(GMS, 이사장 이춘묵 목사)가 구성한 인터콥 조사위원회(위원장 남태섭 목사)와의 면담에서 인터콥의 선교 방법들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예장합동 총회회관에서 열린 면담 자리에서 최바울 선교사는 평화행진 등 국내외에서 물의를 빚어 온 선교 방법들을 수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합동측 교단지인 기독신문이 2일 보도했다. 최 목사는 또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한인 선교사들과 연합할 수 있는 선교단체로 거듭날 것을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인터콥 조사위원회는 인터콥으로부터 개선 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해 서명날인을 받기로 하고 향후 선교 현장에서 개선 내용을 이행하는지 여부를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태섭 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 총회(9월) 발표 전이라 공식 입장을 이야기하기는 곤란하다”며 “문서로 정리한 뒤 한 차례 더 면담자리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바울 선교사도 “현재로선 내가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GMS는 예장합동 92회 총회에서 군산동노회가 ‘인터콥 같은 선교단체의 무분별한 활동이 정상적 선교에 부정적 영향을 행사한다’며 총회의 조사 처리를 요구하자 작년 11월 오치용 목사, 김덕실 목사, 남태섭 목사를 위원으로 하는 인터콥 조사 3인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해 왔다.

그동안 인터콥 조사위원회가 GMS 파송 선교사들로부터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모로코, 레바논, 이집트 등 중동 지역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중앙아시아 지역 등 고도의 지혜와 선교 전략이 필수적인 이슬람 지역에서 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선교사들은 인터콥이 이슬람 지역에서 현지인들에게 현지어 전도지를 배포하거나 공개 장소에서 찬양, 기도 등을 하다가 물의를 빚는 등 사역 환경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기존 교회 및 선교단체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게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GMS 파송 K선교사(중동 A국)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인터콥이 일부 지역에서 행한 것처럼 선교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현지 선교사들과의 교류 없이 일방적으로 하는 선교 방법들은 특히 이슬람 지역에서 현지인들을 자극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인터콥 선교사들이 겸허한 자세를 가지고 다른 교회 및 선교단체 선교사들과의 교류의 폭을 넓혀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바울 선교사는 작년에도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방콕포럼 등 선교 모임에서 인터콥의 선교 방법들에 대해 사과문을 전달하거나 사과한 바 있다. 작년 9월 최바울 선교사 명의로 KWMA에 보낸 인터콥 사과문에서는 ”젊은 열정과 비전만 바라보고 사역을 하다가 저희의 부족함과 미숙함으로 인해 여러 선교사님께 직접, 간접적인 폐를 끼치고 무리한 사역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드렸다”라며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덕을 끼치면서 보다 성숙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역을 감당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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