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회 김기택 감독 “감리교 현실 부끄럽다”

송경호 기자  khsong@chtoday.co.kr   |  

결의사항 보도 부인, 감신 121주년 행사서 우려 표명도

				▲감리교신학대학교 개교 121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한 김기택 감독이 ‘아무쪼록 죽이지 마소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고 있다. ⓒ 송경호 기자
▲감리교신학대학교 개교 121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한 김기택 감독이 ‘아무쪼록 죽이지 마소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고 있다. ⓒ 송경호 기자

감리교 감독회장 선거와 관련, 내홍이 깊어져가는 가운데 서울연회 김기택 감독이 중립적인 자세를 보이면서도 시급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김 감독은 9월 30일 ‘감리교신학대학교(김외식 총장) 개교 121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한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국도 감독과 고수철 감독 양측이 사회법적인 갈등으로까지 확대된 것에 대해 “교회법으로 해결되지 않으니 사회법으로라도 해결할 수 있으면 그렇게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며 “총회 전까지 최대한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감리교 8개 연회 감독들이 신경하 감독회장의 선거관리위원장 직무정지와 대행자 임명이 잘못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지난 26일 감리교 교단 신문에 의하면 감리교 10개 연회 감독 중 8개 연회 감독들은 긴급회동을 갖고 ▲제28회 총회 감독회장 선거 사태에 대해 심히 유감으로 생각하며 총회 이전까지 원만하게 수습되기를 촉구한다 ▲감독회장 선거에 관련된 법적인 문제는 교회법 절차에 따라서 철저하게 규명되어야 한다 ▲9월 25일자 국민일보에 보도된 감독회장의 기자회견 내용 중 감독회의에서 결의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 ▲선거관리위원장의 직무정지와 대행자를 임명한 것은 합법적이라고 볼 수 없다 등 네 가지의 결의사항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감독은 “네번째 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은 이야기”라고 부인하며 어느 한편을 지지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김 감독은 121주년 기념예배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아무쪼록 죽이지 마소서’(왕상 3:23~28, 롬 14:6~8)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솔로몬의 재판에 빗대 “안타까운 것은 우리 주변에 가짜 엄마가 많다는 것이다. 교인들이 어떻게 되든 자기 몫만 채우면 된다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감리교의 현실을 보면 너무 부끄러워 머리를 들 수 없다. 끼리끼리 이익을 위해 남을 헐뜯는 것은 예수그리스도의 옷을 찢는 것”이라고 깊은 회의를 나타냈다.

또 김 감독은 “교회는 대개 선과 선의 싸움이다. 저마다 선을 주장하면서 조금도 양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한 때에 해결 방법은 어느 쪽이 나에게 손해되는가를 따져보고 나에게 손해되는 쪽을 택하면 언제나 하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 2025 신년경축대공연 김정은

평양 한복판 김정은 앞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 성가 멜로디, 우연인가?

‘우리의 국기’ 연주 중 간주 부분 세계적 성가곡 ‘거룩한 성’ 유사 조옮김해 보면 박자와 음정 일치 표절보단 개사 후 ‘복붙’한 정도 예루살렘 재건 노래한 유명 성가 평양, 동방의 예루살렘 불리던 곳 김정은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한 북한(조선민주…

복음통일 컨퍼런스 33차

25년 후 기독교 인구 265만 명 감소 예상… 경상도가 감소율 최고

25년 후에는 국내 기독교인의 인구가 지금보다 265만 명 줄어든 56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특히 지방 소멸 위험 증가 속에서 경상도 지역에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은 21일 넘버즈 272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낼 성경에 사인하는 김진홍 목사.

윤석열 대통령, 옥중에서 성경 읽는다

김 목사 “나도 옥중에서 성경 읽다 영적 체험 尹도 하나님 만나 새로워진 뒤 직 복귀하길” 시편 “여호와께서 붙드심이라” 글귀도 적어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성경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가 매일 아침 공…

윤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부의 행태 규탄 기자회견

“윤 대통령 인권 침해 반대… 인권위, 불구속 수사 권고해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구속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고 불구속 수사를 권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등 40여 개 시민·기독교 단체들은 20…

Carl R. Trueman 칼 트루먼

세상 바꾸려는 비판 이론, 세상 바꾸는 참 복음으로 바꾸자

서던 침례 신학교 총장인 앨버트 몰러는 이렇게 평가했다: “칼 트루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그를 발명해야 했을 것이다.” 재치 있고 탁월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트루먼처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사상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찬수 목사

이찬수 목사 “‘유사 내전’이라 할 정도로 대립 심화”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에서 ‘나라를 위한 기도’와 ‘나라를 위한 기도제목’을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이찬수 목사는 지난 15일 ‘지금은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역대하 7장 14-15절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