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 칼럼] 아문센의 성공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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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한홍 목사님이 지은 「거인들의 발자국」이라는 책은 리더십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 책에서 이런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최초로 남극탐험에 성공한 아놀드 아문센과 탐험 후 동사(凍死)한 로버트 스코트를 비교한 대목이었습니다.

선장의 아들로 태어난 노르웨이 출신인 아문센은 15세부터 극지 탐험가가 되기 위해 축구, 달리기, 스키 등으로 체력을 단련하고, 항해사 자격을 얻은 뒤 선장이 되었습니다. 33살 때 최초로 북서 항로를 개척하고, 6년간의 주도면밀한 준비 끝에 남극탐험 길에 오르게 됩니다. 1911년 10월 20일 아문센과 9명의 정예 대원들은 영하 40도의 혹독한 추위와 초속 30m의 강풍을 뚫으며 한발 한발 극점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아문센은 오랜 동안 에스키모인들의 여행법과 남극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철저히 분석해서 탐험 장비와 루트를 개발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장비와 물품들을 에스키모개가 끄는 썰매로 운반하였고, 대원들을 선발할 때도 개썰매를 모는 전문가들과 뛰어난 스키어들로 구성했습니다. 또, 남극점까지 가는 길목 곳곳에 중간 베이스캠프들을 세우고 물품들을 가득 채워 둠으로써, 실제 탐험대가 지고 가는 짐의 양을 최소한으로 줄였습니다. 이렇게 치밀하게 준비한 덕에, 아문센의 탐험대는 탐험을 떠난지 56일 만인 12월 14일 오후 3시에 남위 90도인 극점을 정복하고, 그곳에 노르웨이 국기를 꽂았습니다. 그리고 단 한명의 부상자도 없이 그들은 무사히 귀환을 합니다.

그러나 영국해군 대위인 스코트는 상세한 사전답사도 하지 않고, 아문센과는 달리 개썰매가 아닌 모터 엔진으로 끄는 썰매와 조랑말을 이용해 1911년 11월 1일 탐사에 나섰다가 닷새 만에 모터가 얼어붙고, 조랑말들도 동상에 걸려 다 죽고 맙니다. 스코트를 비롯한 5명의 대원들은 동상과 굶주림을 겪으며 천신만고 끝에 1912년 1월 17일 남극점에 도달하지만, 이미 거기에는 노르웨이 국기와 아문센의 편지가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탐험대장인 스코트를 포함한 전대원들은 굶주림과 강한 눈보라 앞에 굴복하여 남극 빙원(氷原)위에 자신들을 묻게 됩니다. 준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산악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우리나라의 박영석 산악인도 탐험가가 되기 위해서 학생 때부터 한 겨울에도 속옷만 입고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잤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면 방안에 떠다 놓은 대접의 물이 꽁꽁 얼어붙을 정도였습니다.

세상에서의 성공이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서 위인과 승리자가 탄생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의 세계에서도 성공한 사람들의 뒤에는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이루기 위해 치밀한 준비가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세는 40년간의 애굽 왕자로서의 지도자 수업과 40년 동안 미디안 광야에서의 목자 생활을 통해 출애굽의 준비과정을 쌓았습니다. 후계자인 여호수아도 모세의 곁을 떠나지 않고 수종들면서 모세의 지도력을 착실히 배우며 지도자로서 철저한 준비를 해 나갔습니다. 위대한 사도 바울도 가말리엘 문하에서 높은 학문적 준비를 하고, 3년간 아라비아 광야에서 영적인 준비를 철저히 한 후에 훌륭한 전도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성공은 미래를 꿈꾸고,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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