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아버지학교, ‘선교적 사회운동’ 비전 선포

LA=이재학 기자   jhl@chdaily.com   |  

제3차 세계대회… 새로운 2천회 다짐하며 성료

전세계 아버지학교 리더십이 한자리에 모여 비전을 나누는 ‘아버지학교 세계대회’가 2일부터 4일까지 미국 얼바인온누리교회에서 개최됐다. 한국을 포함한 해외 100여명을 포함해 총 400여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한국, 중국 북경에 이어 세번째 치러진 세계대회로, 지난 6월 2000회를 돌파한 아버지학교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새로운 2,000회를 향한 비전을 선포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둘째날 열린 패널토론은 각국에서 아버지학교를 섬기는 본부장들이 패널로 나와 아버지학교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개선점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진행자로 나선 조정민 목사(CGNTV 총괄본부장)가 “내가 변해야 가정이 변하고 자녀가 바뀐다는 것을 경험한 우리들이 아닌가”라고 물으며 우선 각 본부장이 경험한 간증을 나누자고 제안하자, 먼저 김재길 형제(오세아니아본부장)는 “저 자신부터가 간증이 아닌가 한다. 교회는 7~8년 전부터 다녔지만 예수님을 진정 만난 건 바로 아버지학교를 통해서였다. 그래서 다음 번 아버지학교가 열린다는 말을 듣고 너무 좋아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본부장을 대신해 패널로 나온 정운섭 형제(한국 감사)는 “교도소 아버지학교를 처음 열 때다. 한 수감자가 소감을 전하러 나와서는 큰절부터 하고는 ‘아버지학교가 저를 살렸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그는 출소하면 부모 묘 앞에 인사하고는 자결할 결심으로 여태껏 그 어떤 수감자와도 얘기하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눈물을 흘리며 간증하는 것을 보고는 우리보다 교도관들이 더 놀라면서 아버지학교를 증거해줬다”고 간증했다.

이어 조 목사가 “아버지학교에는 성령님의 특별한 역사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모두가 자비량으로 지금처럼 헌신하는 것이라고 보는데 하지만 분명 힘든 점도 있지 않느냐”고 묻자, 현덕인 형제(미주본부장)가“아버지학교는 목사님과 교회를 연합할 수 있게 섬겨야 하는데 가끔 깨어진 교회의 형제들을 섬길 때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말을 전했고, 바로 조성출 형제(중국본부장)가 “맞는 말이다. 이처럼 사역보다는 관계가 더 중요할 때가 있다. 한번은 존경하는 한 목사님이 저로서는 이해되지 않는 말을 해온 적이 있었다. 순간 갈등도 있었지만 모두를 설득해 말씀에 순종했는데 결국 이 같은 노력이 아버지학교가 인정받는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토론자들은 글로벌시대를 맞아 아버지학교 역시 현지어로 진행해야 할 시점에 왔다는 데 공감했다. 조 목사는 “시대가 글로벌화 되면서 현지어로 아버지학교를 진행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곳 미국만 해도 한인 못지 않게 소수민족 가정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들 가정 역시 품어야 대상”이라고 운을 뗐고, 미주본부장 현덕인 형제는 “미주는 중남미지역을 집중 사역 대상으로 보고 있다. 우선 중남미 본부장이 곧 세워질 것이며 점차 현지어로 아버지학교가 확장될 것”이라고 현재 진행상황을 전했다.

한편 마지막날인 셋째날, 전세계에서 모인 아버지학교 리더십들은 새로운 아버지학교 개설 2000회를 소망하는 동시에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이들은 1. 세계화를 위해 교재와 관련 자료를 주요 언어로 번역해 보급할 것과 2. 현지인을 중심으로 현지인이 아버지학교를 감당할 수 있도록 돕고 격려하는 일로 아버지학교가 선교의 도구가 될 것과 3. 아버지학교의 질적, 양적 역량을 결집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사회운동으로 발전시키자고 선포했다.

또한 앞으로 전문적인 연구기관을 개설해 아버지 문제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일과 스탭의 재교육을 담당할 학습공간 확보 나아가 가정의 가치와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널리 계몽하는 지속적인 캠페인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겸손한 자세로 성령 안에서 한 형제로 일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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