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안 되는 영어 왕초보를 탈출하기 위해서 지난 호에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또 궁극적으로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욱하고 영어 공부를 빨리 마무리 지어야 겠다는 순간의 의욕을 잘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자 그럼 어떻게 계획을 세울까요? 물론 개인별로 편차는 분명히 있지만 저라면 아래와 같이 계획을 세울 것입니다.
1년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히딩크식 축구와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처음 2개월(체력훈련)
1. 쉬운 문장의 구조를 배우기
2. 쉬운 문장의 구조를 내 것 화하기
일단은 기초 체력이 분명히 존재해야 합니다. 많이 뛸 수 있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공과 함께 있던 그렇지 않던 말이죠.
ex) I love you. You love me. Do you love me?
＃2. 다음 2개월(공을 다루는 개인훈련)
1. 문장의 구조를 배우기
2. 중급 문장의 구조를 내 것화하기
기초체력이 있다면 전술적인 것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공을 가지고 훈련을 하는 것이죠. 이제 여기서는 완료형도 만들고 수동태도 만들고 갖가지 교육을 받습니다.
ex) I've been playing football. I would love to see you tommorrow.
＃3. 다음 3개월(전술훈련)
1. 고급 문장의 구조를 배우기
2. 고급 문장의 구조를 내 것화하기
자 이제 기초 체력도 다져졌고 공을 다루는 방법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술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야 합니다. 바로 이제 그 동안 배워왔던 것을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연결하면서 문장을 만들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 The car that you've been driving is old now. I will go to school that you went last year.
＃4. 나머지 5개월(연습경기)
1. 집중 듣기/말하기 연습(아이들 만화/가족 시트콤)집중 듣기/말하기 연습(성인 시트콤/토크쇼)집중 듣기/말하기 연습(뉴스 CNN)원어민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서 배우기(회화표현/슬랭)
2. 기본문장을 만들어 보고, 중간치 문장도 만들어 봤습니다. 그리고 고급문장도 만들 수 있다면 이제 실전에 부딪혀서 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4단계로 영어 교육의 틀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여기서 여러분께서 꼭 빼먹어 온 부분이 있습니다.
각 스테이지에서 “영어를 내 것화하는 작업”
그 동안 우리는 쉬운 문장을 알고 중급으로 가고 고급으로 갔습니다. 쉬운 문장 구조를 알고 내 것으로 만든다는 이야기는 그 구조를 손쉽게 입에서 뱉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주 쉽게 영어를 입에서 툭툭 뱉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내 것이 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다는 것과 너무나도 큰 차이를 보여줍니다. 축구선수가 수천 번의 슈팅 연습을 매일 같이 반복하는 이유는 알지 못해서가 아니라 내 것화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에게 영어를 배웠던 우지원 선수가 매일 수백 개의 똑같은 슛을 쏘는 이유도 내 것화 하는 작업이 없다면 절대 실전에 사용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어를 쉬운 레벨부터 내 것화하면 뒤에 오는 중간레벨, 고급레벨이 훨씬 더 쉬워질 것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무너진 이유는 위와 같은 계획이 없어서였습니다. 또 내 것화하는 것이 생략되어 진도 나가기에 급급해서였습니다.
그냥 빨리 뛰면 좋은 줄 알고, 다른 사람보다 높은 반 들어가면 기분 좋아했기 때문에 기초를 다지지 못했고 기초 체력 없이 전술 훈련 들어가서 망가진 것이고 공 다룰 줄 모르는데 실전에 투입되어서 영어가 어렵게만 느껴졌던 것 입니다.
공 다루는 법도 배우지 않은 한 축구 선수가 만약 연습경기에 투입되어서 경기가 쉽게 느껴지길 기대하는 것은 마치 우리가 학원에서 마구잡이로 붙여주는 원어민 강사와 바로 붙어서 무언가 배우려고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입니다.
학원에 의지하지 말고 우리는 우리만의 계획을 세울 때 왕초보 탈출은 가능해 지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