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 칼럼] 인디언들을 죽기까지 사랑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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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칼럼(남서울비전교회).
▲최요한 칼럼(남서울비전교회).

미국 인디언들의 친구로 그들을 위해 젊음을 모두 불태웠던 데이빗 브레이너드는 아마 사도 바울 이후 최고의 기도 인물이라고 해도 지나치지가 않을 것입니다. 존 칼빈이나 요한 웨슬레, 스펄전과 같이 많이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18세기 기독교 부흥과 선교운동에 큰 영향력을 미친 별과 같은 존재입니다. 위대한 교회사가인 라토렛 박사는 “브레이너드는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움직여 전도자와 선교사가 되게 했다”고 말을 했습니다. 실제로 브레이너드의 삶에 감동받아 조나단 에드워드, 요한 웨슬레, 윌리암 케리, 짐 엘리오트, 앤드류 머레이 등이 복음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데이빗 브레이너드는 1718년 미국 동부 코네티컷주의 해담이란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일찍 부모를 여읜 탓으로 방황하는 삶을 살다가 21세 때 회심을 하게 됩니다. 그 후 죽을 때까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기도로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한 마디로 기도에 파묻힌 삶을 살았습니다. 브레이너드의 기도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자기 죄에 대한 처절한 회개와 주님에 대한 뜨거운 사랑, 그리고 인디언 영혼을 위한 간절함이었습니다. 당시 인디언들은 아프리카 흑인들처럼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고 사는 노예 같은 존재였습니다. 마치 유대인들이 사마리아인들을 구원받을 수 없는 개나 돼지로 여겨 멸시한 것처럼, 백인들은 인디언들을 몹시 경멸하여 상대를 안했습니다.

그러나 브레이너드는 25살 때 인디언들도 구원받아야 될 영혼임을 깨닫고, 그들의 구원을 위해 황무지 같은 땅으로 들어가 인디언 선교를 시작하게 됩니다. 도시 지역의 규모 있는 두 곳의 교회에서 청빙 제의가 왔지만 그는 모두 거절하고 오직 인디언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게 됩니다. 이곳저곳 흩어져 있는 인디언들을 방문하기 위해 때로는 걸어서, 때로는 말을 타고 산 넘고 강을 건너 복음을 전했는데 그러다 길을 잃고 들판에서 살을 에는 추위와 맹수의 위협 속에 밤을 지새운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인디언 복음화를 위해 한 알의 썩는 밀알이 되고자 수없는 밤을 기도로 지새운 결과, 1745년부터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브레이너드의 불같은 설교 말씀을 듣던 인디언들이 통회 자복하여 ‘구툼마우할루메 구툼마우할루메’(주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울부짖으며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브레이너드는 수많은 날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인디언 사역에 전력을 쏟은 결과 육신이 완전히 탈진되어 영양실조와 폐결핵으로 쓰러지게 되어 1747년 10월 9일, 29세를 일기로 주님의 품에 안기게 됩니다. “나의 영혼은 오늘 하나님의 품에 고이 안깁니다. 나는 그분과 함께 있기를 그렇게도 갈망해왔습니다.” 이것이 그의 마지막 말입니다.

조지 휫필드가 “녹이 슬어 못쓰느니 닳아서 없어지겠다”고 말한 것처럼 인디언 영혼을 지독히도 사랑했던 브레이너드는 그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사용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교회가 복음의 빛을 상실하고 그리스도인이 소금의 맛을 잃어가고 있는 이때에, 인디언 영혼을 위해 모든 것을 불사른 브레이너드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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