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하나님 없는 체제의 도덕적 파산”

파타야=권성윤 기자  sykwon@chtoday.co.kr   |  

복음주의 지도자들, 세계와 각 대륙 현안 위해 기도

				▲26일 주일, 기도집회에서 간증을 나누며 교류하고 있는 세계의 복음주의 지도자들.
▲26일 주일, 기도집회에서 간증을 나누며 교류하고 있는 세계의 복음주의 지도자들.

세계복음주의연맹(WEA) 2008 총회에 모인 5백여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전 세계와 각 대륙에서 교회들이 마주하고 있는 도전을 위해 기도하는 것으로 총회의 공식적 일정을 시작했다.

‘하나의 주님, 하나의 몸, 하나의 목소리(One Lord, One Body, One Voice)’란 주제 아래 태국 파타야에 모인 이들 지도자들은 26일 금식과 기도집회를 통해 전 세계 교회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전 세계를 위한 기도에서 지도자들은 특히 ‘하나님 없는 체제의 도덕적 파산’을 드러낸 금융위기가 교회와 세계 사역에 미칠 영향을 두고 기도했다. 또 세계 각 대륙의 나라들에서 그 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교회들과 정치 지도자들과을 위해 기도하고, 미전도종족 전도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그리고 분쟁과 전쟁이 일고 있는 지역들에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가 있기를 기도했다.

이날 WEA와 함께 기도집회를 공동주최한 국제기도사역단체 오퍼레이션 월드(Operation World)의 제이슨 맨드릭 대표는 “우리는 기도가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을 위한 우리의 영적 전투의 한 부분이라고 본다”며 “따라서 세계를 대표하는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이같은 기도의 시간에 헌신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세계 각 대륙을 위한 기도가 이어졌다. WEA의 각 대륙 회원 연맹 대표들은 각 지역에서의 교회 상황과 이들이 겪고 있는 도전을 나누며 기도를 요청했다.

아시아 지도자들은 먼저 이 대륙에서 교회가 믿기 어려울 만큼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데 감사하고, 많은 이전의 미전도지역들에서 교회가 개척되어 자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아시아 교회들에서 일고 있는 연합의 바람과, 선교운동의 성숙에 대해서도 증거하며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이들 지도자들은 아시아의 교회들이 마주하고 있는 주요한 도전들로 아시아 인구의 83%가 비기독교 인구이며, 아시아에는 가장 공격적인 반기독교 정권이 들어서 있는 나라들과,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나라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들며 기도를 요청했다.

아프리카 지도자들 역시 지난 1세기 동안 아프리카에서 복음주의가 급격히 성장해 온 것에 대해 감사와 기쁨을 나눴다. 아프리카에서는 지난 1900년대에 기독교 인구가 1천6백만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오늘날에는 1억2천만이 기독교 인구다. 아프리카 지도자들은 또한 이 대륙에서 교회가 점차 선교의 비전을 확장시켜나가는 만큼,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영역으로도 영향력을 증가시켜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아프리카의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하며, 많은 아프리카 기독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들의 세계관이 바뀌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며, 따라서 온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아프리카 기독교인들의 제자화를 기도제목으로 꼽았다. 또 다른 도전들로는, 아프리카가 겪고 있는 사회·정치적 불안정의 해결과 다음 세대의 기독교 지도자들의 육성을 꼽으며 기도를 요청했다.

한편 북미 지도자들은, 우선 이 지역에서 복음주의자들이 많은 공공 영역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있는 데 대해 감사했다. 전미복음주의협의회(NAE)에서 참석한 이들 지도자들은 또한 단체 내의 새로워진 조직과 멤버 구성에 대해서도 전하고, 기도를 요청했다. 이 지역을 위해서는 복음주의자들이 생명, 결혼, 환경, 이민과 같은 주요한 사회적 문제들에 그들의 영향력을 미치는 과정에서 지혜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맨드릭 대표는 “우리가 서로가 처해 있는 모든 상황들과 문제들, 의견들을 모두 공유하게 된 것이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기도 안에서 이같은 일들을 이뤄갈 때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역에서 큰 수확을 거두게 될 것이라 믿는다”며 기도사역에의 참여를 촉구했다.

한편 다른 대륙 지도자들이 나눈 교회 상황과 기도제목들은 다음과 같다.

유럽

공공 영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복음주의자들의 인식과 노력이 증가하고 있으나, 유럽의 세속화에 따라 많은 나라들에서 종교의 자유가 위협 받고 있다. 이를 위한 기도와 또한 내년에 유럽과 유라시아 대륙의 청년들을 위해 개최되는 이스터 2009 대회의 성공을 위한 기도가 요청된다.

카리브해 지역

미전도종족이 없으며, 복음전도의 완전한 자유를 허용하는 정치적인 안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의 에이즈 감염율과 교회 밖으로 복음주의의 영향력이 확대되지 못하는 점, 부흥의 부재 등을 문제점으로 꼽고 기도를 요청했다.

남미

복음주의 인구가 7천만 명이 넘으며 현재까지도 급성장 중에 있다. 더불어 선교운동과 교회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주요한 요인이라는 인식의 확대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다문화 대륙에서 교회가 겪고 있는 연합의 문제와 이외에도 이민의 증가를 어려움으로 꼽고 기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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