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하면 에펠탑이 떠오를 것이다. 안테나를 포함해 높이가 320.755m고, 총 계단은 1652계단이다. 에펠탑은 건축가인 구스타브 에펠(Gustave Eiffel)의 긍정적인 시각이 없었다면 완공되기 어려웠다. 지금에야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고 프랑스의 자랑이지만 처음 착공되어질 때는 반대가 대단했다. 공룡과도 같은 검은 철탑이 아름다운 파리의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도시 자체를 삭막하게 만들 것이라고 하여 대부분의 파리 시민들이 거세게 반대했다. 그 때 에펠은 그들을 향해 이렇게 말을 했다. “에펠탑이 있음으로 해서 프랑스는 300m 높이의 깃대에 국기를 휘날릴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될 것이다.” 그의 웅장한 기상을 엿볼 수가 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미국의 워싱턴에 있는 170m의 건물이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반대와 우려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에펠탑이 프랑스의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26개월간을 공사하여, 1889년 3월에 에펠탑을 완공시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흉물이 될 것이라고 걱정했던 에펠탑은 긍정적으로 바라본 에펠 한 사람 때문에 파리의 명물이 되었다.
그러므로 누구를 보든, 무엇을 하든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라. 그러면 애물단지가 보물단지가 되고, 흉물이 명물이 된다. 우리가 잘 아는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도 보면 다른 사람들은 온달을 착한 바보로만 보았으나, 평강공주만은 그렇게 보지 않았다. 겉으로는 바보같이 보인 온달이었지만 그 내면에 숨겨진 남자다운 기상과 장군이 될 잠재력을 평강공주는 보았던 것이다. 우리 속에 있는 편견, 선입견, 고정관념을 벗어버려라. 그러면 상대가 달라 보인다.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한 없이 나쁘게 보이고, 모자라게 보면 한 없이 부족해 보인다. 그게 사람의 마음이다. 선입견이나 편견의 비늘을 벗고 상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상대 속에 있는 좋은 점이나 감춰진 재능이 보인다.
항우를 물리치고 한나라를 건설한 유방이 있다. 유방은 원래 패현이란 동네에서 빈둥빈둥 놀기 좋아하는 건달 출신이다. 글 읽는 것도 게을리 하고 일도 하지 않으면서 술과 여자나 좋아하였다. 이런 유방에 대해 그의 아버지는 “넌 정말 건달이구나. 언제 집을 사고 땅을 살 것인가”하며 탄식하곤 했다. 그래서 모범생 같이 착실한 유방의 형인 유중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유방의 부모와 동네 사람들은 건달 유방을 무시했지만 유방을 긍정적인 눈으로 본 한 사람이 있었다. 누구냐면 여공이란 사람이다. 연회 석상에서 한번 만났을 뿐이었지만, 그는 유방에게서 웅대한 기상과 포부, 세상을 담을 수 있는 넓은 도량을 보았다. 지금은 비록 건달 신세이지만 언젠가는 큰일을 도모할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아내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딸을 유방에게 주었다. 그래서 후에 황제의 장인이 될 수 있었다.
설령 재능이 부족해 보이고 모자란 구석이 있어도 일단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라. 그러면 작은 장점이라도 보이게 될 것이다. 그것을 토대로 좋은 그림을 그리면서 그를 격려해 보라. 그럴 때 그 사람은 놀랍게 변화될 것이다.
예수님을 보라. 예수님은 긍정의 대가시다. 아무리 흉악한 죄인이라도 구원받기를 원하고 축복받기를 원하신다. 세 번씩이나 부인한 베드로에게 찾아가 사명을 맡기시고, 믿는 자들을 극도로 핍박하고 포행을 저지른 사울에게 나타나, 사도 바울이 되게 하셨다.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라. 긍정의 힘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최요한 칼럼] 긍정의 눈으로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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