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 칼럼] 감사체질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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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칼럼(남서울비전교회).
▲최요한 칼럼(남서울비전교회).

동양의학에서는 인간의 체질을 크게 4가지로 분류한다. 체질이란 본래 가지고 태어난 신체적 특성과 정신적 특성 그리고 여러 가지 다른 특성을 합쳐 분류한 포괄적인 개념이다. 여러 체질분류이론 가운데, 1894년 ‘동의수세보원’을 통해 발표한 이제마의 사상체질이론이 가장 체계적이고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마에 따른 4가지 체질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태양인은 상체 중에 뒷목부근이 발달했고 머리가 크며 눈에 광채가 있는데 몸은 다소 날씬한 편이다. 성격은 직선적이고 남성적인 성격으로 독선적인 부분이 강하다. 소양인은 가슴부근이 발달했고 신경질적인 인상을 지녔다. 의협심이나 봉사정신이 강해 의리의 사나이 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구력이 부족해 싫증을 잘 내고 체념을 잘한다. 태음인은 키가 크고 골격이 튼튼하며 특히 배가 발달했다. 성격은 느긋하지만 겁이 많고 말이 적은 편인데, 보수적이어서 변화를 싫어하나 맡은 일은 끝까지 해내는 끈기가 있다. 소음인은 상체보다 하체가 발달했고 체격은 마른편이며 키가 작다. 성격은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아 자기의견을 잘 표현하지 않고, 사색하기를 좋아한다. 질투심이나 시기심은 많지만 유순하고 침착한 편이다. 동양의학에서는 이렇게 체질을 4가지로 나누는데 타고난 체질을 완전히 변화시키기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단지,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체질을 개선할 뿐이라고 말한다.

신체적·성격적으로 인간을 구분할 때 한의학에서 이렇게 4가지 체질로 나누듯이, 영적으로도 사람들을 구분하면 3가지 체질로 나눌 수 있다. 감사체질과 불평체질, 그리고 조건체질이다. 의학적으로는 인간의 체질이 타고나기 때문에 다른 체질로의 전환이 불가능하지만 영적인 체질은 얼마든지 변화가 가능하다. 하나님의 은혜와 본인의 노력에 의해서 좋은 영적 체질로 거듭날 수가 있다. 먼저, 불평체질은 감사해야 될 상황에서도 불평을 한다.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둘째 아들이 그렇다. 좋은 아버지 밑에서 부러울 것 없을 정도로 풍족한 삶을 살면서도 감사할 줄 모르고 불평을 했다. 불평체질의 사람들에겐 감사를 찾아보기 어렵다. 다음으로 조건체질의 사람들이 있다. 감사할만한 조건이면 감사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평하고 원망한다. 대표적인 예가 광야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다.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고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에는 하나님께 감사했지만, 가나안 땅 거주민들의 장대함을 듣거나 마실 물이 없고, 고기가 없을 때는 불평과 원망을 쏟아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조건체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감사체질은 어떠한 상황가운데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들이다. 욥이 대표자라고 할 수 있다. 욥은 사랑하던 10남매가 하루아침에 죽고, 전 재산을 다 잃어버렸지만 욥기 1장 21절에서 이렇게 고백을 한다.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고 돌아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오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욥은 감사체질이었기에 인간적으로 절망해야 될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었다. 요한 웨슬레는 ‘감사는 하나님의 자녀의 증거’라고 했고, 성경은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하라”(엡 5:18)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시기에 자녀들에게 언제나 좋은 것을 주시는 분임을 믿고 감사하라는 것이다. 내가 이해 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의 고통과 시련의 상황이라도 하나님에 대한 절대 신앙을 가진 사람은 감사한다. 그 사람이 바로 감사 체질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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