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계속되는 남북관계 경색을 우려하는 기독인의 입장’ 발표
기독교계 지도자들과 단체들이 뜻을 모아 정부에 남북관계 경색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달하는 한편, 인도적 대북지원을 즉각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 이들은 11월 21일 오전 10시 한국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서를 발표한 뒤, 이를 청와대와 국회 및 통일부에 전달할 계획이다.이 성명서에는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조동진 목사(조동진선교학연구소장), 조성기 목사(교단장협의회 사무총장), 최희범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 한명수 목사(6.15남측위원회 경기본부 상임대표), 양영식 학장(한기총 통일선교대학) 등 보수와 진보를 망라한 교계 지도자들이 뜻을 같이했다. 또 기독교통일학회(주도홍 교수), 부흥한국(고형원 대표), 재단법인 모음(김형석 목사), 평화나눔재단(김병로 박사), 평화한국(허문영 대표), 한국기독교통일포럼(박영환 교수) 등의 단체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21일 발표할 성명에서 “미국의 신정부 선출과 국제적 금융위기 등으로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변화가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적으로 이념대결이 격화되고 남북관계가 악화되어가는 현 상황에 우려를 표한다”며 “이에 우리 기독인 일동은, 대한민국 정부와 사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화해와 일치 사상에 입각하여 진정한 상생과 공영의 대북정책을 펼쳐 국민화합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계기를 선도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을 호소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그동안 북한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정치적 변수에 의해 영향 받지 않고 실행하겠다고 천명해 온 만큼, 북한의 선지원 요청이라는 조건을 달지 말고, 이 추운 겨울의 문턱에서 인도적 대북 지원을 즉각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정부는 매년 정부예산의 1%를 별도 배정하여, 이를 인도적 대북지원 및 개발협력 기금으로 사용할 것도 제안할 방침이다.
주최측은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한반도 정세가 매우 시급하게 변화해 가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 및 평화와 통일로 다가설 수 있는 역사적인 계기를 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