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 칼럼] 꿈을 소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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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칼럼(남서울비전교회).
▲최요한 칼럼(남서울비전교회).

불로장생이나 로또 당첨 같은 허황되고 무모한 꿈이 아니라면 꿈처럼 좋은 것은 없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 가운데 하나가 꿈이다. 그래서 꿈을 꾼만큼 인간은 발전하게 되어 있고, 실제로 꿈을 통해 인류가 발전해 왔다. 꿈은 차별이 없다. 누구나 꿀 수 있어서 좋고, 환경과 나이에 관계가 없어서 좋다. 환경을 극복한 세계적 바이올린 명장과 나이를 초월한 할머니 민속 화가, 두 사람의 꿈을 소개해 본다.

동양의 스트라디바리우스라고 불리우는 명장이 있는데, 79세의 재일동포 진창현이다. 명장 진창현은 이미 일본 후지TV에서 ‘해협을 건너는 바이올린’이라는 특집극으로 그의 일대기가 방영된 적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3년 전 광복절 특집으로 방송된 바 있다. 현재 진창현이 만든 바이올린은 최소 1억 원이 넘는데 얼마나 인기가 높은지 향후 5년까지의 작업물량이 확보돼 있을 정도다.

진창현은 14살에 단신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온갖 고생을 하며 공부를 했다. 메이지대 영문과에 재학 중이던 어느 날, 학교 강당에서 바이올린의 신비에 대한 강연을 듣고 그때부터 ‘스트라디바리우스’ 제작에 대한 꿈을 가졌다. 꿈을 이루기 위해 일본의 바이올린 장인들을 무수히 찾아갔지만 그 누구도 조선인인 진창현을 제자로 받아주지 않았다. 그래서 독학하면서 산속에 오두막을 짓고 하루 종일 조각도와 씨름하였다. 새벽 2-3시까지 피와 땀을 쏟으며 바이올린을 만들었다. 1976년 12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2회 ‘국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제작 경연대회’에서 그는 6개 부분 중 5개 부문의 금메달을 차지하였고, 거기서 명장 칭호를 받게 된다.

무시와 차별, 가난과 스승의 부재 등 수많은 역경이 있었지만 그는 그것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명장이 되었다. 지금 그가 만든 바이올린은 스트라디바리우스의 80%까지 근접할 정도라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말한다. “역경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일본의 바이올린 제작자들보다 나는 세 배 더 깊이 생각하고, 세 배 더 연구하고, 세 배 더 노력하면서 그들보다 3분의 1밖에 자지 않았기에 일본의 장인들을 앞설 수 있었다.” 꿈이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이다.

1860년에 태어난 안나 메리 로버트슨이라는 미국 화가는 78세 때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미술교육을 받은 적도 없는 이 할머니 화가는 78세에 화가의 꿈을 꾼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자란 시골의 경치, 썰매 타는 풍경이나 추수감사절 정취 등을 그림으로 그렸다. 그리고는 그 그림을 동네 약국에 걸어놓았다. 어느 날 그곳을 지나던 미술품 수집가인 루이스 캘도어가 할머니의 뛰어난 작품성을 발견하고는 뉴욕 미술계에 소개하여 할머니는 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농촌의 일상을 정교하게 표현한 그림인데다 할머니의 지긋한 나이와 소박한 인격 등이 어우러져 이내 세인의 주목을 받게 되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민속화가가 된다. 할머니 화가는 100세 때까지 매년 평균 73점의 작품을 남길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다 101세에 세상을 떠난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꿈을 소유해야 한다. 우리가 꾸는 꿈에는 세상이 줄 수 없는 무한한 능력이 담겨져 있다(빌 4:13). 요셉을 보라. 꿈을 소유했기에 많은 시련 가운데서 애굽의 국무총리가 될 수 있지 않았는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꿈을 통해 일하신다. 꿈이 없는 그리스도인은 날개 없는 새와 같다. 우리가 꿈꿀 때 하늘로부터 놀라운 능력이 임해 우리의 꿈이 비상하게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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