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 칼럼] 보이지 않는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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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18세기 영국의 유명한 경제학자인 아담 스미스는 그의 책 「국부론」에서 시장의 자유경제원리를 가리켜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물론 그가 말한 ‘보이지 않는 손’이란 경제적 용어에 불과하지만, 그 말이야말로 하나님의 자녀들을 보호하시고 이 세상을 다스려 나가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보호를 가장 잘 나타내 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눈으로 볼 수는 없었지만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을 느낄 때가 많이 있다. 2008년 한 해만 해도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우리와 우리의 가정을 얼마나 많이 지켜주셨는가.

성경은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을 증거해주는 책이다. 히스기야 왕 때 앗수르의 산헤립이 이끄는 18만5천명이 쳐들어왔을 때 하나님께서는 밤사이에 그들을 쳐서 유다를 구원하셨다(왕하 19장). 아람왕 벤하닷이 사마리아성을 포위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 애굽과 헷 족속의 군대가 도우러 오는 것처럼 군대와 마병의 소리를 일으키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다(왕하 7장). 엘리야 선지자에게도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있었다. 이스라엘에 3년 반 동안 가뭄이 들어 먹을 것이 없었을 때 요단 앞 그릿시냇가에 있는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는 까마귀를 통해 떡과 고기를 아침저녁으로 공급하셨다(왕상 17장).

여러 해 전,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던 책이 하나 있었다.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중국에서 현대판 사도행전의 기적을 일으켰던, 일명 윈 형제라고 불리우는 리우전잉 목사의 삶을 다룬「하늘에 속한 사람」이라는 책이다. 윈 형제는 16세 때인, 1974년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았다. 당시 폐암·위암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그의 아버지가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적으로 치유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 경험을 통해 윈 형제의 가정에 신앙의 부흥이 일어나게 되고, 윈 형제는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다. 어느 날 윈 형제가 자고 있을 때 성령께서 세 번씩이나 나타나 “너를 나의 증인으로 삼았으니 서쪽과 남쪽으로 가 복음을 전하라”고 명령을 하셨다. 그래서 그는 복음전도자가 되었고, 첫 해에만 2천여명의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했다. 그렇게 10년 간 복음전도를 하던 윈 형제는 1984년 중국 공안원들에게 붙잡혀 혹독한 고문을 당하게 된다. 전기봉과 곤봉, 채찍과 바늘 고문 등 수없이 많은 죽음의 골짜기들을 거치게 되는데 그 때마다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그의 생명을 지켜주셨다. 74일 간 감옥 안에서 철저히 금식을 하고 있을 때에도 잔혹한 고문은 중지되지 않았다. 그 당시 뼈에 가죽만 남은 너무 쇄약해진 그의 몸을 보고 감방 안에 있던 동료 죄수들은 그가 오늘 죽을 것인지 내일 죽을 것인지 내기까지 할 정도였다. 30kg 정도의 몸무게였으니 그럴 만도 했을 것이다. 면회 온 그의 아내까지 뼈만 앙상한 채 온 몸이 성한 데가 없는 짐승 같은 몰골을 한 그를 보고는 몰라봤을 정도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은 그를 떠나지 않고 늘 지켜주셨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윈 형제는 97년, 3중 철문으로 되어 있는 철통같은 감옥을 유유히 빠져나오게 되고, 그 즉시 중국을 탈출해 전세계를 순회하며 중국에 대한 선교비전인 ‘백 투 예루살렘’(Back to Jerusalem)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2005년 11월에 와서 간증집회를 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살아 역사하신다. 보이지 않는 손길로 하나님의 택하신 자녀들을 마귀와 세상으로부터 온전히 보호하시고 생명의 길로 인도하여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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