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신형 목사 “한기총 20주년 맞아 영향력 확대”

송경호 기자  khsong@chtoday.co.kr   |  

당선 소감서 사역 확장과 기독교 진리 수호의지 강조

				▲엄신형 목사가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송경호 기자
▲엄신형 목사가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송경호 기자

“죽도록 충성하겠다.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

29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연임에 성공한 엄신형 목사(중흥교회)가 당선 발표 직후 소감에서 강한 다짐을 나타냈다.

엄신형 목사는 “부족한 사람을 당선시켜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모든 실행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에 따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원칙과 순교의 자세로 힘차게 섬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엄 목사는 “마른 막대기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사용하셔서 위대한 역사를 이룰 줄 확신한다”며 “하나님께서 세우셨으면 반드시 능히 감당하게 하시리라는 확신으로 준비해왔다. 죽도록 충성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엄 목사는 자신의 능력이 많아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때이기에 당선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광선 목사님을 굉장히 존경한다. 절대 제가 나아서 당선됐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한기총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기총을 견고한 반석 위에” 규모·사역 양면서 강한 의지 피력

이번 선거에서 실행위원들은 한기총 설립 20주년을 앞두고 사업의 연속성에 공감을 표한 것으로 여겨진다. 엄 목사는 투표에 앞서 소견발표에서 “지난 2월 취임 직후 더 많은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며 “20주년 기념사업을 제대로 시행해 한기총을 견고한 반석 위에 세워 대정부, 대사회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첫째로 엄 목사는 “기독교 진리수호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이단 세력과 성령에 위배되는 정책, 법 제정에 순교각오로 맞서 역사가 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둘째로 엄 목사는 “영적 대각성운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각 지역 연합회와 함께 회개기도, 성령운동을 통한 영적 각성운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그는 셋째로 “경제난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엄 목사는 “대책본부를 세워 어려워하는 교회들에게 초대교회처럼 사랑과 나눔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넷째로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애쓸 것을 강조했다. 엄 목사는 “한반도 평화 정착 및 통일은 한국교회가 짊어져야 할 무거운 짐”이라며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회원 교단 전체가 참여하는 단일 창구를 효과적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다섯째로는 “한기총의 정체성 확립과 연합운동에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다양함 속에서 일치를 추구한다”며 “대형교회, 중소형교회, 대·중·소 교단이 함께 힘을 합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특히 “20주년을 맞아 권위와 신뢰를 진작하도록 하겠다”며 “회의실과 세미나실을 확장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규모면에서나 사역의 내용에 있어 명실공이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기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엄신형 목사 소견서 전문.

존경하는 총회대의원과 실행위원 여러분!

먼저 지난 1년간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동안 성심껏 협력하여 주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해에는 교회․국가․사회․국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였으며, 그런 가운데 한기총이 그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였음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도우심의 은혜와 여러분과 한국교회의 최선의 노력의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1년을 지나며 경험한 바로는 이제 해야할 일에 대한 안목과 소신 및 사명감이 새로워져 알찬 결실을 맺어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향하여 간절히 기도해 오던 중 반드시 할 수 있다는 성령의 큰 감동을 받고 금번에 다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한기총 사역의 내용을 수행할 것을 제시하며 여러분의 지지를 호소합니다.

1. 한기총을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한기총은 지난 19년 동안 규모면에서나 사역의 내용에 있어 명실공히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기관이 되었습니다. 이제 20주년을 맞이하면서 시스템에 의하여 운영되도록 하므로 권위와 신뢰를 진작하도록 할 것입니다. 현재 한기총 사무실은 100평이 우리 소유분이고 100평은 매월 일천만원 정도의 월세를 내며 빌려 쓰고 있습니다. 저는 1차로 3억원을 헌납했고, 2차로 7억원을 헌납하였으며, 매도인이 나오면 즉시 구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현재 한기총은 회의실과 세미나실이 없으므로, 제가 다시 한기총 대표회장이 된다면 회의실과 세미나실을 확장하여 한기총의 위상도 높이고 업무의 효율성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한기총의 모든 회원교단과 기관이 부흥하고 성장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므로 한기총의 내실을 다지도록 할 것입니다.

2. 한국교회를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한국교회는 새로워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단과 불순한 도전 세력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하여야 합니다. 지난 7월 저와 한기총은 예수님의 신성을 모독하고 기독교 진리를 왜곡 방송한 SBS방송국에 순교의 각오로 대응하여 전국에 반론 방송을 실시하여 기독교 진리 수호에 앞장서 역사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한기총과 함께 이단으로부터 교회와 기독교 진리 수호에 순교의 각오로 대응할 것입니다.

또한 지금 한국교회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염려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회 자체가 끊임없이 새로워져야 합니다. 한기총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교회와 교단들이 합심하여 하나님의 크신 뜻을 이루고 지역과 국가와 민족적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일에 전심전력하여 한국교회를 잘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 일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지난 1년의 경험을 토대로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을 약속합니다.

3. 한국사회를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성경적 사회정의를 구현하여야 합니다.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사회적 현상에서 성경에 배치되는 정책․제도․운동에 대하여 순교의 각오로 맞설 것이며, 소외계층의 아픔에 외면하지 않고 인권이 부당하게 침해받는 일에 대응할 것입니다. 나아가 기독교문화가 각 분야에서 융성해 지도록 하므로 교회가 한국사회를 섬기며, 바른 역사의 방향으로 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4. 남북화해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우리는 국가 정체성 수호와 국가안보 보장을 위한 노력과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도모해야 하는 다소 상반된 가치체계의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국가의 정체성이 상당부분 훼손된 오늘의 현실을 바로잡아야 하며, 그럼에도 한편 남북화해와 한반도의 평화정착, 그리고 통일을 지향하는 일은 한국교회가 짊어져야할 무거운 짐입니다. 저는 균형감각을 유지하면서 이러한 일들을 과감하게 이루어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5. 한기총 20주년을 성대하게 진행하겠습니다.

이미 한기총 20주년위원회가 가동되고 있으며, 의미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을 잘 정리하고 새로운 10년을 내다보며, 2009년 1년 동안 쉴새없이 20주년사업과 행사가 진행된 것입니다.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고 많은 인력이 동원되어야 성공할 수 있는 작업입니다. 20주년 사업과 행사를 통하여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며, 한국교회의 비전을 심어야 합니다. 저는 이 20주년을 잘 치루어낼 자신이 있습니다. 반드시 역사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사랑하는 총회대의원과 실행위원 여러분!
저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경험은 성공의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1년의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여러분에게 기쁨과 꿈을 안겨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배후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도우심을 확신하고 순교의 각오로 전심전력하여 계획된 일들은 반드시 이루어 낼 것입니다.

존경하는 선후배 회원 여러분!
한기총 창립 20주년 행사와 모든 계획된 일들을 반드시 성사시키고 새로운 한기총을 탄생시킬 수 있도록 저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사랑과 크신 은총이 한기총과 그동안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고 묵묵히 수고해 오신 임직원과 모든 분들 위에 늘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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