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 칼럼] 명품신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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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2009년 새해가 밝았다. 첫 주를 맞이해서 우리는 금년 한 해 어떠한 신자로 살아갈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샤넬,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버버리, 롤스로이스, 롤렉스, 스트라디바리우스. 한두 번쯤 들어 본 명품들의 이름이다. 명품은 귀하기에 누구든지 갖고 싶어 한다. 그런데 이런 명품이 있는가 하면 누구도 귀하게 여기지 않는 1회용 물건이 있다. 1회용 컵, 1회용 가운, 1회용 렌즈, 1회용 면도기, 1회용 카메라, 1회용 기저귀. 요즘에는 1회용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것들이 없다. 심지어 1회용 친구, 1회용 애인도 있다. 이렇게 1회용에 익숙해 지다보면 책임의식이나 삶의 가치관이 약화된다. 거기다 마귀는 1회용 문화를 이용하여, 인간의 삶을 파괴시킨다. 어차피 한 번뿐인 인생, 신나게 놀고 즐기며 인생을 낭비하라고 유혹한다. 그러나 우리 인생은 값싼 1회용으로 살라고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장인(匠人)이 온갖 정성을 다해 명품을 만들듯 아담을 흙으로 빚고 생기를 불어 넣어 명품으로 만드셨다. 그런데 아담이 범죄 함으로 영원한 명품에서 1회용 인생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마귀의 종이 되어 자기의 욕심을 쫓아 살아가는 슬픈 인생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다시 명품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 내가 명품으로 살아가느냐 아니면 값싼 1회용 인생으로 살아가느냐는 자신에게 달려있다. 구원은 물론 하나님의 은총이지만, 명품의 길을 가느냐 1회용 인생으로 사느냐는 전적으로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인간은 로버트가 아니라, 자유의지를 지닌 이성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명품과 1회용에는 여러 가지 차이가 있다. 첫째는 값의 차이다. 명품의 가격을 한 번 살펴보면 명품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은 1개에 20억이 넘는다.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이 소유한 부가티 르와이얄이라는 차는 100억이 넘고, 스테판 포르쉐 승용차는 360억이나 된다. 시계의 명품인 바쉐론 콘스탄틴은 싼게 600만원이고, 크리스천디오르 핸드백은 160만원에 팔린다.

이렇듯 명품은 엄청난 가격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1회용 물건은 몇 십원에서 비싸야 몇 천원에 불과한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께서 명품으로 만드셨다. 값으로 따질 수 없을 정도로 귀한 영혼들이다. 그러므로 명품은 명품으로서 걸 맞는 품격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둘째는 정성의 차이다. 명품에는 장인의 혼이 들어가 있다. 명품 하나가 탄생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시계 중에 가장 훌륭한 명품인 바쉐론 콘스탄틴의 ‘칼리스타’는 최고의 장인들이 5년 동안 무려 6천 시간에 걸쳐 만들었는데 이 세상에 오직 1개밖에 없다. 무수하게 다듬고 다듬어서 하나의 명품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그러나 1회용 제품은 기계로 대충 찍어낸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께서 정성을 기울여 만든 걸작품이다. 오직 ‘나’라는 명품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세 번째는 주인이 대하는 차이다. 명품은 주인이 귀하게 여기고 늘 주인 곁에 놔둔다. 그러나 1회용은 가치가 없기에 주인이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 어느 순간 버려지게 된다.

우리 인간은 명품으로 만들어졌기에 명품처럼 살아야 한다. 명품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론 견딜 수 없는 아픔도 참아내야 하고, 인격과 신앙의 훈련도 지속적으로 쌓아나가야 한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명품의 길과 1회용 인생의 길 가운데, 지금 나는 어떠한 길을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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