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美 기독교의 ‘10대 비극’은…

SF=권문정 기자  moonjung@chdaily.com   |  

1위 동성애 옹호자들의 기독교인 공격 등 꼽혀

美 기독교 명예훼손 방지 위원회(Christian Anti-Defamation Commission, 이하 CADC)가 최근 “2008년, 미국 기독교의 비극” Top 10 리스트를 발표했다.

1위는 동성결혼 저지법안인 ‘프로포지션 8’ 지지자들을 향한 공격이 꼽혔다. 지난 11월 프로포지션 8의 통과 후 기독교인들은 급진적 동성애 옹호파들에게 지속적 공격을 받고 있다. 동성애 옹호파들은 육체적, 언어 폭력 뿐 아니라 프로포지션 8 캠페인에 기부를 한 교회나 사업체의 재산을 고의적으로 파손하는 행위를 보이기도 한다.

2위는 부통령 후보였던 사라 페일린(Sarah Palin)에 대한 공격이었다. 사라 페일린 후보가 부통령 출마 당시 자신의 신앙적 소견을 밝히자, 이에 따른 비판이 쏟아지며 심지어 교회까지 불태워진 것이 화제가 돼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의 기독교 명예훼손이다. CADC측은 “오바마 당선자가 밝힌 신앙적 견해 및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입장을 미루어 볼 때 기존 기독교인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스스로 헌신적인 기독교인이라 주장하지만 결국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고 밝혔다.

4위는 콜로라도 주가 성경출판을 금지한 것이다. 콜로라도 주는 최근 성경출판을 하나의 범죄로 간주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법안 SB 200은 “차별적인 내용이 담은 것의 출판을 금지한다(Publishing of discriminative matter forbidden)”고 밝히면서, 동성결혼 반대입장을 띠고 있는 성경의 출판도 불법이라 판정했다.

5위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 군목들(Chaplains)에 대한 해고다. 버지니아 주 군목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권리를 거부당했던 사건이 5위를 차지했다. 최근 6명의 군목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

6위는 코미디언 빌 마어(Bill Maher)에 의해 제작된 “신앙적(Religulous)”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꼽혔다. CADC는 “아주 천박하고 지성적이지 못한 다큐멘터리”라고 규정했다.

7위는 미네소타 대학 교수가 성찬식을 비하한 사건이다. 미네소타 생물학 교수 폴 자카리 마이어스(Paul Zachary Myers)가 최근 가톨릭의 성찬 예식을 비하했다.

8위는 ESPN 앵커 다나 제이콥슨(Dana Jacobson)이 예수님에 대해 욕설을 퍼부은 것. 뉴저지 주 아틀란틱시티에서 열린 ESPN 이벤트에서 ESPN 라디오 진행자 마이크 그린버그(Mike Greenberg)와 마이크 골릭(Mike Golic), 다나 제이콥슨(Dana Jacobson)이 천박한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9위는 교황에 대한 코메디언 빌 마어(Bill Maher)의 근거없는 공격. HBO 프로그램 리얼 타임의 호스트로 출연한 코미디언 빌 마어가 최근 방문시 교황에 대한 천박한 발언을 일삼았다.

마지막 10위는 할리우드 배우인 잭 블랙(Jack Black)이 출연한 “프로포지션 8 더 뮤지컬”. 이 뮤지컬은 그리스도를 비하했을뿐 아니라 기독교인을 조롱하고, 성경 가르침을 왜곡했다고 CADC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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