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강조하는 성향에 미국 내 기류도 반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행사에 초청되는 인사들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14일, AP는 무슬림 여성 인그리드 맷슨도 기도를 맡았다고 보도했다. 인그리드 맷슨은 미국 최대 무슬림 단체인 이슬라믹소사이어티의 최초 여성 지도자다. 이외에도 취임식에는 미국 유대교 랍비 3명이 더 초청됐다.
오바마는 이에 앞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도 취임식 본행사에 축도 목회자로 초청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동성애자 주교 진 로빈슨에게 취임식 이틀 전인 오는 18일 워싱턴 링컨기념관에서 열리는 축하행사 축도를 맡기기도 했다.
다양한 종교지도자들을 취임식에 초청하는 문제에 대해 한 유대교 지도자 제임스 루딘은 “과거에는 기독교 내 소수 그룹과 미국 내 소수 종교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을만큼 미정착 상태였기 때문에 취임예배 때 큰 관심을 받지 않았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美 기독교신문인 크리스천포스트는 취임식 초청 종교 자체가 現 미국 내 종교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