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텔레비전에서 정학진 목사님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그 내용 중 하나가 정목사님이 군목으로 사역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목사님들이 차를 타고 가다가 내리는데 군단장(쓰리 스타)님이 영접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고기를 구워먹는데 군단장님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었다고 합니다. 중위와 군단장의 계급 차이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 일이 충격적인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군단장님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였다고 합니다. 한때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두렵다는 것입니다. 어떤 계기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주의 종이 두렵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두려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세우셨다고 하는 면에서 두려운 것이었으려니 생각됩니다. 후에 군수사령관을 지내신 최경근 님의 이야기입니다.
황수관 박사님의 강연을 직접 들은 적이 있습니다. 들을만한 내용이 가득 차 있는 강의였습니다. 얼마나 재미있게 황 박사님의 강의를 들었는지 시간이 가는 줄 몰랐습니다. 의사이면서 개그맨을 능가할 만큼의 유모감각을 가진 황수관 박사님은 신앙적인 면에서도 대단한 면모를 지닌 분입니다. 한 영혼을 주님 앞에 인도하기 위해 정해진 시간보다 더 일찍 출근하는 분이시니까요.
그 대단한 황수관 박사님에게서 거만한 태도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목사님들을 향해서도 참으로 잘 섬기는 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언젠가 황박사님의 강의를 텔레비전에서 들었는데 황 박사님의 아버지께서 그처럼 목사님을 잘 섬긴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군수 등 높은 분이 와도 점잖게 맞이하는 분인데 교회 전도사님이 오시면(담임목사님이 아니라) 뛰어나가서 영접했다는 것입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인 것 같습니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목사님 잘 대접하라는 말을 왜 자꾸 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솔직히 위의 이야기들이 왜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주는 목사님들을 잘 대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닌지요? “말씀을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고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권위 부재의 세상입니다. 제자가 스승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자녀가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며, 국민들이 국가지도자들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교회에서는 교인들이 목회자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인정할만해야지 안정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고 들지만 사실은 권위 자체에 대한 반감이 다른 어느 때보다 높은 시대가 바로 우리들의 시대인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마귀적인 것입니다. 사단이란 말 자체가 권위에 대적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요. 방종을 자유라고 믿으며 무책임한 행동을 남발하도록 마귀는 사람들의 정신을 흔들어놓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종적인 권위 부인은 하나님을 향해 드러납니다. 처음부터 하나님께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에게 도전하는 것으로부터 하나님께 대한 도전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마치 모세를 대적하던 출애굽 백성들처럼 말입니다.
물론 목사님들의 입장에서는 섬김 받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 군림하려는 것은 더더욱 안 될 것이고요. 예수님도 섬기셨는데 어찌 목사님들이 섬기지 않으려 한단 말입니까? 허리를 숙이고 무릎을 꿇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던 예수님의 종들인 목사님들은 성도님들의 종으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목사님들 스스로의 정체성이며 성도님들은 그런 목사님을 주님이 보낸 종이라 생각하여 섬길 수 있어야 합니다. 저마다 서로를 섬김의 대상으로 여기면 되는 것입니다.
“40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41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는 의인의 상을 받을 것이요”(마 10장).
[안희환 칼럼] 목사님을 대접하란 말에 거부감을 지닌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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