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향하던 날, 서울역에는 사랑이…

송경호 기자  khsong@chtoday.co.kr   |  

한희년, 23일부터 5일간 무료급식봉사

				▲23일 서울역에서 진행된 무료급식 봉사에서 양병희 목사(우측)와 한태수 목사(가운데)가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 송경호 기자
▲23일 서울역에서 진행된 무료급식 봉사에서 양병희 목사(우측)와 한태수 목사(가운데)가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 송경호 기자

설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던 23일 오후, 옷깃을 여미는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서울역 지하도에는 한국교회의 따뜻한 사랑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졌다.

한국교회희망연대(상임대표의장 최이우 목사, 이하 한희년)는 고향이 있어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많은 노숙인들을 위해 5일간의 일정으로 <2009 설날 尿멜 椰盛沈>를 열고 120여개 회원교회의 후원과 30여 교회의 참여로 급식행사를 진행했다.

23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된 희망큰잔치 축복예배는 정삼지 목사(제자교회)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최이우 목사(종교교회)가 말씀을 전하고 양병희 목사가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첫날에는 영안교회(양병희 목사), 은평성결교회(한태수 목사), 서울나들목교회(박원영 목사)가 봉사를 담당했다.

최이우 목사는 “많은 이들이 고향을 찾을 때 갈 곳 없는 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우리 사회와 희망의 뒤안길에서 추위와 절망과 배고픔과 외로움에 신음하는 형제들을 향해 지속적인 사랑이 펼쳐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 양병희 목사는 “젊었을 때 커다란 교통사고가 난 적이 있었다”며 “깨어났을 때 단 한 가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었다. 살아있음을 감사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희년 회원교회들은 27일까지 점심과 저녁을 제공하고 함께 찬양을 하며 개교회별로 노숙자들을 위해 미용선교 등의 섬김을 실천할 예정이다. 특히 설 당일에는 노숙인들에게 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점퍼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많은 목회자들은 “봉사하는 것은 기독교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연휴에도 불구하고 봉사하고 헌신하는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희년은 다음달 16일 지난해 사이클론으로 피해를 입은 미얀마 현장을 방문하고 긴급구호를 펼치는 한편 재난복구 사업 중 하나인 피아퐁 지역 다리 준공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또 미얀마에 대한 지속적인 봉사를 위해 단기선교를 두 차례에 걸쳐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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