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 칼럼] 진정한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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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명(明)나라 때 박물학자(博物學者)인 이시진이 저술한 <본초강목>에는 까마귀의 습성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까마귀는 부화한지 60일 동안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며 지극정성으로 키운다. 그리고 다 자라난 까마귀는 어미의 은혜를 잊지 않고, 나이 들어 먹이 사냥이 어려운 어미 까마귀를 봉양하기 위해 먹이를 물어다 준다.’ 이렇듯 미물인 까마귀도 어미의 은혜를 안다. 까마귀의 그러한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부모님을 극진히 섬기는 자손의 효를 가리키는 ‘반포지효’(反哺之孝)라는 말이 나왔다.

1월 26일이 구정이기에 지난 주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내려갔다. 고향에 내려 갈 때면 항상 우리의 마음은 가벼운 설레임으로 흥분하게 된다. 그 설렘의 중심에는 사랑하는 부모님이 계신다. 부모님이 가까이 사는 사람들은 그래도 가끔씩 찾아가 뵐 수 있겠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명절 때 아니면 만나기가 어렵다. 그래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운 감정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제 고향 땅을 밟고 사랑하는 부모님을 만나서 준비한 선물을 드린 후, 구정 날 아침이 되면 부모님이 믿는 가정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지만, 믿지 않는 가정은 대부분 차례를 지내게 된다. 그럴 때 적지 않은 교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기보다는 부모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드리기 위해 제사에 참여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런데 그것은 진정한 효(孝)가 아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드리는 것도 효라고 할 수 있지만, 진정한 효는 영원한 생명이 되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해 드리는 것이다. 예수님을 전하지 않아 지옥에 가게 하는 것은 불효 중의 가장 큰 불효이다. 제사는 귀신을 섬기는 행위이기에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신다. 제사는 단순한 미풍양속(美風良俗)이 아니라 사망과 저주를 가져오게 만드는 마귀의 궤계라는 것을 기억하여 교인이라면 절대 제사의식에 동참해서는 안 된다.

진정한 효는 부모님을 하나님께로 인도하여, 영생을 얻게 하는 것이다. 서울 상계동에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큰 교회가 있다. 지금은 그 교회의 원로 목사님이 되셨는데, 그 목사님이 신학생 때의 일이다. 그 어머님이 예수님 믿는 것을 반대하여 목사님을 몹시도 핍박 하였다. 그래서 40일간 어머니의 구원을 위해 기도원에 올라가 금식기도를 하게 되었다. 그것이 가장 큰 효도라고 생각하였기에 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어머니를 위해 기도하였다.

40일이 되어 거의 탈진상태에 이르렀을 때, 그 목사님을 찾아 온 어머니가 눈물을 주르르 흘리면서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어 봤다. 그 때 그 목사님은 “어머님이 예수님 믿고 천국 가는 것이지요”라고 대답을 했다. 세상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했다. 그 목사님의 어머님은 그 때부터 예수님을 믿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고, 그 후 주의 종인 아들을 위해 날마다 기도의 제단을 쌓으시다 천국에 가셨다.

진정한 효란 물질적으로 부모님께 잘 해 드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 아니다. 부모님으로 하여금 예수님을 믿게 하여 신앙의 복을 누리며 살게 하는 것이다. 이번 구정 때 믿지 않는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간절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전해 보자. 그것이 최고의 효도이며, 하나님을 가장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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