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때일수록 주위의 소외된 이웃 도와야”
“싱글맘은 남모를 시련과 고통 속에 오늘도 우리 주위에서 살고 있는데, 이웃된 우리가 너무 나몰라라 하는 건 아닌지……”
유사무엘 목사는 못내 아쉽다는 표정이다. 지난 10여년간 미국에서 홈리스 사역을 해온 그였다. 지금껏 피딩해온 홈리스만도 대략 100만명은 될 거라고 한다. 그런 유 목사가 3년 전 오렌지카운티와 LA다운타운 지역에서 홈리스 사역을 활발히 해오다 최근 한인타운 중심부 한켠에 사무실을 열고 싱글맘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LA와 OC 인근 싱글맘만 5백에서 8백명 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싱글맘은 생활전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다고 정작 자신은 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금처럼 어려울 때 이들을 돕는 것이 결국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길이란 생각이 번뜩 들었죠.”
마치 홈리스 사역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던 10년 전 그때처럼 말이다. 그간 홈리스 사역을 해오며 익힌 피딩 노하우가 유용하기도 했거니와, 우선은 성경 말씀대로 과부와 고아된 자를 지금 돕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영적 부담감이 깊게 밀려왔다.
“몸이 망가져도 현실적으로 속수무책인 것이 싱글맘의 현주소입니다. 지금처럼 너나없이 어렵다고 하는 시기에 조금이라도 돕는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피부로 느낄 것입니다. 하나님 또한 우리의 이 같은 선행을 축복의 증표로 삼지 않으실까요.”
유 목사는 우선 싱글맘이 각자 섬기는 교회 담임목사님에게 사인을 받게 해 선착순 100명 선에서 사역을 시작할 계획이다. 모이는 횟수는 매달 한두 차례로 잡고 있고, 먼저는 쌀과 고추장, 된장 등 장류와 참기름, 소금, 물, 등을 시작으로, 기부받는 생필품과 식료품을 나눠줄 계획이다. 또한 기도에 은사가 남다른 목사님들을 초청해 영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싱글맘을 돕게 하는 동시에, 양한방 전문 의료진과 연계해 전문 의료 서비스도 받을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유 목사는 끝으로 “하지만 아직은 이 사역에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싱글맘과 그 자녀들에게는 잊지 못할 고마운 손길로 평생 기억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며 많은 이들이 사랑의 동기로 동참해 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