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앞둔 합동, “기도로 일어서자”

송경호 기자  khsong@chtoday.co.kr   |  

500만 푯대로 ‘2009 기도한국’ 발대식 개최

▲예장 합동 ‘2009 기도한국’ 발대식에서 교단 목회자들이 합심하여 기도하고 있다. 좌측부터 박원영 목사(준비위 총무), 옥성석 목사(준비위 총무), 김인기 목사(준비위 서기), 정삼지 목사(준비위원장), 길자연 목사(증경총회장), 서기행 목사(증경총회장) ⓒ 송경호 기자

▲예장 합동 ‘2009 기도한국’ 발대식에서 교단 목회자들이 합심하여 기도하고 있다. 좌측부터 박원영 목사(준비위 총무), 옥성석 목사(준비위 총무), 김인기 목사(준비위 서기), 정삼지 목사(준비위원장), 길자연 목사(증경총회장), 서기행 목사(증경총회장) ⓒ 송경호 기자

300만에 가까운 성도들이 한 날 한 시에 같은 기도제목으로 기도한다면 어떠한 역사가 일어날까. 또 그 성도들이 21일 동안 새벽마다 하나같이 모여 기도한다면? 그 기도의 불길이 1년 365일 전국에서 불붙는다면?

2012년 교단 설립 100주년을 맞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최병남 목사)이 민족과 한국교회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적인 기도운동을 펼쳐나간다. 합동측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합동 총회회관에서 ‘기도한국은 민족의 희망입니다’라는 주제로 ‘기도한국 2009 발대식’을 가졌다.

▲총회장 최병남 목사는 “모든 문제의 해결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 송경호 기자

▲총회장 최병남 목사는 “모든 문제의 해결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 송경호 기자

기도한국 준비위원장 정삼지 목사(제자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발대식은 옥성석 목사 (충정교회, 준비위원회 총무), 총회장 최병남 목사의 말씀 선포, 합심기도와 김인기 목사(성장교회, 준비위원회서기)의 행사일정 설명, 박원영 목사(서울나들목교회, 준비위원회 총무)의 행사전략 발표, 길자연 목사(증경총회장)의 격려사, 총무 이치우 목사의 인사 순으로 이어졌다.

‘기도의 능력’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최병남 목사는 “가장 잘 알고 깨닫지만 또 잘 안되는 게 기도인 것 같다”며 “국가의 경제, 정치, 사회 모든 위기의 문제는 기도의 문제다. 총체적 위기를 해결하는 길은 정치인 몇 사람이 정책을 발표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목사는 “하나님을 움직이게 하는 길은 바로 기도”라며 “아무리 급해도 기도보다 급한 것이 없고 아무리 상황이 힘이 들어도 기도보다 앞세울 것은 없다. 무릎 꿇고 눈물로 기도하자”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격려사를 전한 길자연 목사는 목회 초기 치열하게 기도했던 기억을 꺼내며 “‘내가 일하면 내가 일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내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라는 말이 있다”며 “5백만 성도가 될 때까지 기도의 열정이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나 명실상부한 영적 장자교단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1일간 ‘세이레 기도회’ 시작으로 전국적 확산 계획
교단 100주년인 2012년까지 500만 성도 달성이 목표

▲발대식에 참석한 예장 합동 교단 목회자들이 전국 교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다짐하며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송경호 기자

▲발대식에 참석한 예장 합동 교단 목회자들이 전국 교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다짐하며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송경호 기자

지난해 8월 17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도한국>은 예장 합동이 기도하는 교단임을 천명한 대회였다. 당시 행사가 모체가 되어, 기도의 열정을 교단 설립 100주년인 2012년까지 교단 전체의 운동으로까지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며 한국교회 회복과 부흥의 재현을 이루자는 다짐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총체적인 열정을 쏟고 있다.

발대식 이후 26일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에서 실무기획세미나를 갖는 기도한국은 3월 교단산하 모든 교회가 동참하는 ‘세이레 기도회’를 시작으로 4월 전국 노회별, 5, 6월 권역별 대도시(광역시중심)로 확산, 7월 12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기도한국의 날 선포대회’로 정점을 찍는다.

우선 3월, 21일간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세이레 기도회’는 기도한국에 불길을 댕길 전망이다. 23일부터 4월 12일(부활주일)까지 교단 산하 1만1천2백여 전국교회가 새벽집회 21일 동안 동시에 같이 집중기도하고 전도축제로 이어간다.

나아가 가정, 직장, 학교에서 일정한 시간을 정하고 기도하며 한 사람이 하루에 3명 전도대상자를 놓고 10분씩 3번 집중해 기도하는 ‘1310운동’과, 한 사람이 한 생명을 품고 30일간 기도하는 ‘113기도운동’ 등을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4월에는 전국 노회별로 구체적으로 기도운동을 확산해 나가 “이 시대 단 한 사람이라도 예수 없이 죽지 못하게 하자”는 다짐으로 본격적인 5백만명 전도운동을 전개한다. 개인전도 간증회, 노회별 전도왕 시상식 등을 준비해 성도들을 독려할 계획이다.

이어 5월과 6월에는 전국 5개 지역(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광역시를 중심으로 기도한국을 진행하며 지역별 조직은 해당 노회 준비위원회를 통해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고한다. 이어 7월 12일 오후 3시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기도한국의 날’을 개최해 교단 내 단합력을 최고로 끌어올리고 장기비전을 나눌 계획이다.  

준비위원회 총무 박원영 목사(나들목교회)는 이러한 비전의 실현을 위해 행사 광고 홍보를 위한 포스터·전단지·기도제목작성, 개별 홈페이지 제작, 각 분과별 위원회 조직, 신학대학교별 한국교회 청년봉사단 조직, 교회별 한국대학생 봉사단 조직 등 구체적인 행사 전략을 발표했다.

박 목사는 “이 운동을 통해 지역사회를 섬기고 봉사하고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는 사역을 구체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며 “예장 합동만이 아니라 모든 교단과 교회에 건설적인 영향을 미쳐 민족의 새 아침을 이끌어나가는 견인차 역할을 감당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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