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 칼럼]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아이들이 하루하루가 다를 정도로 키가 자라는 것을 볼 때 신기한 생각이 든다. 초목이 쑥쑥 자라듯이 아이들은 정말 잘도 자란다. 자라남은 아이들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자라난다는 것처럼 큰 축복은 없다. 자라나는 모습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다. 자라나야 함에도 발육이 멈추어 5살 때, 또는 7살 때의 키 그대로라면 얼마나 불행한가? 아이들은 자라나야 하고, 아니 자라나게 되어 있다. 그것은 자연의 법칙이고, 하나님의 섭리다. 자라나는 아이들이기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요즘은 외모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큰 키는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을 하여, 자녀들이 조금이라도 키가 클 수 있다면 부모들은 아낌없는 투자를 한다. 전에 TV에서 ‘사골’이 키 크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 적이 있었다. 그러자 다음날, 동네마다 정육점에 사골이 동이 났다. 큰 키에 대한 관심과 욕망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문화적 코드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키만 클 수 있다면 뼈를 늘리는 수술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학적으로 보면 키가 자라는 것은 아주 단순하다. 성장판이 열려 있으면 키는 자동적으로 큰다. 성장판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주고, 적당한 운동과 적절한 수면을 취하게 되면 신체는 자라나게 돼있다. 그러나 일단 성장판이 닫히게 되면 아무리 운동을 하고 많은 영양분을 섭취해도 더 이상 자라나지 않는다. 어른들은 성장판이 닫혀있기에 풍부한 영양소를 공급해줘도 더 이상 자라나지 않는다. 그래서 자라남은 아이들만의 특권이다. 그런데 기억해야 할 것은 그 자라남의 중심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아이들을 미완의 대기라고 하는데, 그것은 앞으로 잘만 자라면 누구라도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기에 부족해 보이고, 너무 재능이 없어서 희망의 그림자도 안 보이는 아이라도 앞으로 잘만 자라면 온 세상을 빛낼 위대한 인물이 될 수가 있다. 아이들 속에 위대한 씨앗들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씨앗이 잘 자라나도록 환경을 마련 해주고 마음 밭만 잘 가꾸어준다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의 눈으로 아이들을 보는 것이다. 현재 아이들의 모습으로 판단하지 말고 멋있게 자라날 수 있다는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아이들 속에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씨를 믿어야 한다. 그리고 그 씨를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어야 한다. 겉으로 볼 때는 한없이 미숙하고 보잘 것 없어 보여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아이들의 신체적 성장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신앙적인 성장, 인격적인 성장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키가 자라는 것도 아름답지만 마음이 자라고 믿음이 자라나는 것은 더더욱 아름다운 일이다. 위대한 인물은 키가 자라서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자라고 믿음이 자라야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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