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원 칼럼] 경쟁의 딜레마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이창원 교수(한양대학교)

▲이창원 교수(한양대학교)

뉴턴(Newton)이 밝힌 세 가지 운동법칙은 실제 현실 속에서 에너지의 균형을 다스리고 있다. 운동 제3의 법칙인 작용 반작용의 법칙은 작용과 반작용은 방향은 반대지만 그 크기는 같다는 원리로 구체적인 사물과 현상의 영역 안에서 관계의 법칙을 반영한다고 하겠다. 이는 에너지의 균형을 다스리는 원리이다. 인간도 다른 사람에게 거리감과 적대감을 보내면 이익이 반향 된다. 이렇게 해서 다른 사람에게 좋은 감정이나 나쁜 감정을 보낸 사람은 바로 그 사람으로부터 그 감정을 그대로 경험하게 된다. 인간의 속성이 관계 속에서 정립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 곧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다. 이는 경영의 관점에서 보면 고객 지향적 경영의 원리이기도 하다.

기업이 고객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고객을 사랑해야 한다. 즉, 기업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자기만을 사랑하는 기업이 아니라 자기를 사랑하는 이해 관계자 집단을 사랑할 줄 아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이윤 극대화를 통해 훌륭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자기만을 사랑하는 기업이 아니라 계속기업(going-concern)이 되기 위해 기업의 사회성을 확보할 때 그 기업은 보다 더 긴 생명력을 갖게 될 것이다. 자기 발전을 통한 사회발전, 국가발전, 인류발전의 선순환을 통하여 다시 자기발전으로 회귀되어 합하여 선을 이루는 기업의 자기사랑이 될 것이다.

기업이 짧은 순간 지나치게 성공을 하게 되면 잠재적 위험에 대해 생각을 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 가 있다. 경쟁기업을 절망적 상태로 몰아넣게 되면 오히려 심각한 자기 위험에 빠질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생산하는 보쉬 & 롬(Bausch & Lomb)사는 1970년대 후반에 가격 경쟁력 및 경험곡선의 원리를 활용하여 경쟁기업에 과도하게 공격경영을 하였다. 그 결과 보쉬 & 롬사의 시장점유율은 급속도로 상승하였다. 그래서 경쟁력을 잃은 경쟁기업들은 하나씩 다른 기업에 인수되었다. 그러나 그들을 인수한 기업은 존슨 & 존슨(Johnson & Johnson)사, 레브론(Revlon)사 등 보쉬 & 롬사 보다 훨씬 규모가 큰 기업들이었다. 이로 인해 보쉬 & 롬사는 시장에서 훨씬 심각한 경쟁상태에 빠져 버리게 되었다.

과도한 경쟁은 늘 자기 함정에 빠지게 될 수 있다. 라틴어에서 니힐 니미스 (nihil nimis)라는 말이 있다. 이는 중용(中庸)의 뜻이라 하겠다. 지나침이 없다는 뜻이다. 위엄이 있으나 사납지 않고 그러면서 중심을 잡아가는 기업은 오늘날과 같은 치열한 경쟁 상태에서고 오히려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가춘 기업이라 할 수 있다. 훌륭한 기업의 기업들의 특성에는 이러한 경쟁의 딜레마를 잘 파악하는 기업 DNA를 내포하고 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A new command I give you: Love one another. As I have loved you, so you must love one another.] (요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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