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선교사역을 하는 선교단체 가운데 하나는 YWAM(Youth With A Mission : 예수전도단)이다. 이 예수전도단의 창시자가 누구냐면 로렌 커닝햄 목사인데, 그는 20대에 많은 방황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인도로 여행을 갔었는데 타지마할 묘 앞에서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샤자한이란 왕이 자기부인을 얼마나 사랑했으면, 자기 모든 인생을 걸고 2만 명의 사람과 엄청난 재산을 바치면서까지 저렇게 아름다운 성을 지었을까?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목표 없이 방황하며 살고 있는가?’ 그런 생각을 하다가 성령의 감동을 받고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위해 살기로 결심하게 된다. 샤자한이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듯이, 로렌 커닝햄은 주님을 위해 전 세계의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예수님을 증거 해야 되겠다는 비전을 품게 된다. 그 선교비전을 실천하고자 1960년 국제예수전도단을 창설하게 되었고, 현재 전세계 150개국 1,000여 개의 지부에서 1만7천여 명의 사역자들이 선교 활동을 하고 있다.
베트남의 언더우드라고 불리는 장요나 선교사가 있다. 4월 20일(월)부터 23일(목)까지 남서울비전교회와 양재동 선교횃불센터에서 장 선교사의 베트남선교 20주년을 기념하는 콘퍼런스가 열린다. 그는 복음의 불모지인 베트남에 1990년에 선교사로 파송 받아 생명 걸고 사역해 왔는데 지금까지 놀라울 정도로 많은 결실을 맺었다. 12개의 병원과 131개의 교회를 세웠고 또 비라카미신학교를 설립해 매년 60여 명씩 현지인 사역자를 배출하고 있다. 다른 사역보다 선교는 훨씬 힘이 드는 사역이기에 장 선교사를 포함해 선교사들의 노고는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선교는 정말 거룩한 부담을 가져야만 할 수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나(눅 19:10), 지상명령(마 28:19,20)은 모두 선교이다. 선교는 거룩한 부담을 안고 선교현장에서 눈물로 복음의 씨를 뿌리는 선교사들과 헌신적인 현지인 복음전도자들과 뒤에서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는 선교 동역자들에 의해 꽃을 피우게 된다.
2005년 5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산악인 박영석씨가 있다.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 정복,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 남극과 북극 도보탐험 성공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남극은 1,100km, 북극은 775km인데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세계 최초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올림픽 금메달처럼 부귀영화가 약속된 것도 아닌데 패물을 팔고 살던 집도 팔아서 등정을 떠났다고 했다. 왜 그런가? 그랜드 슬램이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겐 그보다 더욱 분명한 사명이 있다. 땅 끝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이다.
우리나라는 선교에 관해서 빚진 나라이다. 그 빚을 갚기 위해 우리 모두 선교에 헌신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특히 같은 아시아권에 속해 있으면서, 복음이 제한되어 있고 영적 불모지와 같은 비라카미 지역은 더욱 많은 관심과 선교 후원이 필요하다. 비라카미 지역이란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를 말하는데 이 지역의 인구는 1억6천만 명이나 된다. 한국 교회의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그것을 위해 이번 콘퍼런스가 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룩한 부담을 가진 많은 사역자들과 후원자들을 통해 비라카미 지역에 부흥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