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 길’ 반기독교 비난 우려 수준, 적극 관심 요청

송경호 기자  khsong@chtoday.co.kr   |  

<아고라>서 논쟁 벌어져… 안명준 교수, 찬성 서명 동참 호소

▲칼빈 탄생 5백주년을 맞아 &nbsp;&lsquo;칼빈 길&rsquo; 명예도로명 제정에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정성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nbsp;반기독교 세력의 원색적인 비판은 우려 수준이다.

▲칼빈 탄생 5백주년을 맞아  ‘칼빈 길’ 명예도로명 제정에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정성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기독교 세력의 원색적인 비판은 우려 수준이다.

칼빈탄생5백주년기념사업회(대표회장 이종윤 목사)가 추진 중인 ‘칼빈 길’ 명예도로명 제정에 대한 안티기독교인들의 극단적인 반감 표현이 우려를 낳고 있다.

기념사업회와 대표회장 이종윤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서울교회는 최근 명예도로명 제정과정에서 혹여 있을 오해를 막고자 지역주민들을 일일이 방문해 의견을 구했으며, 5분의4 이상의 동의를 얻은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이 알려진 직후 안티기독교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 명예도로명 제정을 반대하는 청원 이슈를 만들고, 이를 빌미로 조직적으로 기독교에 대한 비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념사업회는 ‘명예도로명 찬성’ 청원 이슈를 만들고 18일 기독교인들의 관심과 대응을 호소했다.

반대 청원에서 안티기독교들은 칼빈에 대해 “중세시대 제네바 시(市)에서 큰 권력을 받아 칼빈의 사상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잡아서 고문하고 죽였다”고 폄하하고 있으며 “제네바 시도 아닌 한국 땅에 칼빈 길을 만든다는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또 기념사업회가 추진하고 있는 것이 명예도로명 제정임에도 불구하고, 공식도로명 규정을 언급하며 왜곡하고 있다.

이 청원에 의견을 올린 네티즌들은 “건전한 토론이 필요하다”라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 ‘개독교’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으며, 10여일 만에 벌써 3천여명이 서명한 상태다(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70436).

안명준 교수 “인터넷 세대 포기해선 안된다”

이에 기념사업회 실행위원장 안명준 교수(평택대)는 각 신학 교수들 앞으로 보낸 호소문에서 “칼빈 길이 사회적, 기독교 전체의 합의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칼빈에 대한 타임지(TIME)의 기사(세상 변화시키는 10대 사상에 선정)처럼 우리 후손들에게 칼빈의 좋은 사상을 전하기 위한 근거가 된다고 생각한다. 경제, 사회, 교육에서 후손들에게 귀중한 소산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안 교수는 “반대 청원이슈에는 안티, 이단, 기독교 이외에 극단적 종교인들이 비방과 모략, 기독교 헐뜯기를 조직적으로 하고 있다”며 찬성 사이트인 ‘서울강남 칼빈 길 명예도로명 제정에 찬성합니다’(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70633) 에 각 신학교 교수, 학생들의 적극적인 서명을 요청했다. 개설 이후 3일간 약 3백여명이 서명했다.

안 교수는 “현재 인터넷 안티기독교의 숫자가 약 5천에서 6천 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들은 기독교에 대한 과격한 비방자들로, 더 이상 이들의 행동에 대해 기독교계와 신학대학에서 무방비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청소년, 대학생 등 인터넷 세대들이 교회에 나오지 않는 이유 중에는 이러한 세력들이 우리의 잘못과 실수를 과대포장시켜 기독교의 본질을 공격하는 점이 있는데, 우리가 인터넷 세계를 포기하고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고 실버세대만을 위해서는 기독교의 앞날이 걱정된다. 장로교 교수님들이 귀중한 사명을 감당해 달라”고 했다.

안 교수는 하지만 “조심할 점은 감정적인 대응과 싸움보다는 이성적이고 지혜로운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칼빈과 같은 인물들이 우리의 후손 가운데 많이 배출되어 혼탁한 이 세대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기도하며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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