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 칼럼] 생명의 폭발력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1945년 8월 6일 아침, 미군의 공습이 두려워 방공호에서 잠을 잤던 많은 히로시마 사람들이 밖으로 몰려 나왔다. 그 때 그들의 눈에 하늘에서 내려오는 자그마한 낙하산 하나가 보였다. 히로시마 하늘을 날던 미군의 B-29 폭격기에서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길이 3m, 지름 0.72m에 무게 약 4t인 일명 ‘리틀보이’라는 원자폭탄이었다. 리틀보이는 히로시마 상공 550m에서 폭발하였고, 그 폭발의 위력은 TNT 2만t에 해당할 정도로 무시무시하였다. 폭발이 100만분의 1초라는 짧은 순간에 일어났기에 수백만 도의 고온이 발생하면서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하였다. 7km 상공까지 버섯구름이 솟구친 폭발로 인해 모든 건물들이 무너져 내리고, 도시 중심의 가옥과 사람들은 뜨거운 불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히로시마 인구 40만명 중 10만 명이 하루 만에 죽었고, 후유증으로 15만 명이 죽었다. 단 한 번의 폭발로 수십만 명의 생명이 죽고 도시 전체가 잿더미가 되었던 것이다.

지금은 군사적으로 더욱 발전해서 미국과 러시아 같은 나라는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보다 300배 이상의 위력을 가진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한 폭탄은 하나만 폭발해도 수천만, 수억의 생명을 죽일 수가 있다. 정말 폭탄의 위력은 가공할만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세상의 폭탄보다 더욱 강한 것이 있다는 사실이다. 폭탄은 기껏해야 육신을 죽이는 정도지만, 이것은 죽은 것을 살리되 잠시만 살리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살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 이것이 폭발하면 수백 명, 수천 명, 아니 그 이상의 생명을 구할 수가 있다. 바로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은 영적으로 죽은 자를 살려낸다.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은 폭발한다. 제대로만 폭발되면 수많은 생명을 구해낼 수가 있는데, 생명의 폭발력은 그 사람이 얼마나 주님을 사랑하고 성령이 충만한 가에 달려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능력을 힘입은 사람들은 무서울 정도로 생명의 폭발력이 나타난다. 세상의 폭탄은 한 번 터지면 그만 이지만 그리스도의 생명은 연쇄적으로 터질 수가 있고, 무한대로 폭발할 수가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디엘 무디나 빌리 그래함은 생명의 폭발력이 대단했다. 디엘 무디는 생전에 수백만 명의 생명을 살렸다. 빌리 그래함도 100만 명 이상의 생명을 살렸다. 고아의 아버지인 죠지 뮬러도 수십만 명의 생명을 살린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다음 주일은 불신자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해 생명을 살리는 ‘예수사랑 큰 잔치’의 날이다.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우리가 진정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사람이라면 생명이 폭발하게 되어 있다. 생명을 낳게 되어 있다. 세상에서 폭탄이 터질 때 불꽃이 일어나고 사방이 진동한다. 눈으로 뚜렷이 확인할 수 있다. 우리 믿는 자들 속에 그리스도의 생명이 분명히 거한다면 생명을 살리는 폭발의 증거가 나타나게 된다. 생명은 잠잠할 수 없다. 그 무엇으로도 가두어 둘 수가 없다. 그리스도의 생명이 우리 속에서 역사할 때 히로시마에 터진 원자폭탄보다 더욱 강력한 생명의 폭발력이 나타나, 온 세상을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덮어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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