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우위 점한 기하성 서대문측, “우리가 정통”

청원=송경호 기자  khsong@chtoday.co.kr   |  

잇딴 소송 승리로 자신감 표출, 한기총·NCCK 임원들도 참석

▲지난 3월 3일 통합을 결의했던 서대문측과 수호측은 18일 오후 청원진주초대교회(전태식 목사)에서 통합 이후 첫 정기총회인 제58차 총회를 가졌다. ⓒ 송경호 기자

▲지난 3월 3일 통합을 결의했던 서대문측과 수호측은 18일 오후 청원진주초대교회(전태식 목사)에서 통합 이후 첫 정기총회인 제58차 총회를 가졌다. ⓒ 송경호 기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이하 기하성) 재분열 1년여가 흐른 상황에서 오늘(19일) 오후 5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기하성 여의도총회(순복음선교회)’라는 이름으로의 독립적인 총회를 예정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기하성 서대문측(총회장 박성배 목사)과 통합측(대표총회장 조용목 목사)이 각각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지난 3월 3일 통합을 결의했던 서대문측과 수호측은 18일 오후 청원진주초대교회(전태식 목사)에서 통합 이후 첫 정기총회인 제58차 총회를 갖고 정통 교단으로서의 명분을 다져나갔다.

상표권과 재산권 등 연이은 소송에서 승리, 법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서대문측 정기총회에는, 이미 이들을 정식 회원교단으로 인정하고 있는 NCCK의 권오성 총무 외에도 5월까지 기하성을 회원 교단에서 유보키로 한 한기총의 엄신형 대표회장과 김운태 총무가 참석했다.

서대문측은 1월 ‘상표권 및 서비스표권 이전등록 청구소송’에 승리한 데 이어 3월 30일 조용목 목사가 재단법인(이사장 박광수 목사)에 제기한 소유권이전등기 소송, 순복음춘천교회 김주환 목사가 역시 재단을 상대로 제기한 소유권이전등기 소송 모두 각하 판결을 받았다. 이날 총회엔 각하 판결 직후 서대문측으로 이동한 김주환 목사도 축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교단의 정통성 앞으로 누구도 건드릴 수 없을 것”
“복귀 안하는 곳들, 법적 조치 취할 수도” 강경 입장

▲이날 총회에는 기하성을 회원 교단에서 유보하고 있는 한기총의 김운태 총무(맨 우측), 엄신형 대표회장(우측에서 세번째)이 참석했다. ⓒ 송경호 기자

▲이날 총회에는 기하성을 회원 교단에서 유보하고 있는 한기총의 김운태 총무(맨 우측), 엄신형 대표회장(우측에서 세번째)이 참석했다. ⓒ 송경호 기자

박성배 총회장은 설교에서 “그간 총회장이 4, 50억을 먹었다는 등 유언비어가 돌아다녔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기 때문에 한 번도 반문, 해명하거나 설명하지 않았다”며 “욕하면 욕먹고, 비난하면 감수하고, 때리면 맞아라. 하나님이 해결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법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박 총회장은 이탈자로 규정하고 있는 통합측에 속한 교회들이 복귀할 경우 조건 없이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수 차례 강조했다. 앞서 서대문측은 “정통성 있는 본 교단으로 복귀하는 교회와 지방회 회원들이 늘고 있으며 지방회 마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총회장은 “교단이 갈라진 것은 모두 우리의 책임이다. 이해타산을 떠나 포용과 넉넉함을 가지고 수용해야 한다”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통에 서겠다고 하면 ‘아멘’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반할 경우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지 않을 것이며 교회와 지방회 회원들의 입장을 분명하게 확인해 달라고 주문하는 등 강경한 입장도 꺾지 않았다. 정기총회 기타안건에서 향후 입장을 전한 박 총회장은 “교단의 정통성은 앞으로 누구도 건드릴 수 없을 것”이라며 “찾아가고 방문해 언제까지 복귀할 것인지 꼭 서면으로 두세 차례 보내라. 법 보다는 권면하고 타협에 힘써야 한다. 그래도 복귀치 않으면 다음 수순으로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 쉽게 재단에서 이탈해나가는 것은 방치하고 있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축사를 전한 엄신형 목사는 “특별한 사랑과 축복 속에 맞이한 58차 총회를 축하한다”며 “교단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세계교회에 성령의 대 역사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짧게 마쳤다. 엄 대표회장과 김운태 총무는 서대문측으로부터의 공식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배 총회장은 계속되는 사회법 판결에도 불구하고 한기총이 기하성에 대한 입장을 계속 유보할 경우 한기총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강한 입장을 밝힌 바도 있다.

서대문측으로 복귀한 김주환 목사는 “지난 1년간 외도했는데 포용해주셔서 감사하다. 재판에 진 다음날 증경총회장 김종남 목사님이 찾아와 ‘앞으로 싸우지 말고 화평하자’는 말을 듣고 두말 않고 받아들였다”며 “목회 일생동안 세상의 법정에 판단 받으려 했던 것이 가장 실수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는 영목회 소속 정원희 목사, 서상식 목사, 장희열 목사, 박종선 목사 등이 특별기도 및 권면의 말씀을 인도했으며 229명의 2009년도 목사고시 합격자 인준, 각 지방회 실행위원 인준 등을 결의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바이어하우스학회

“북한 열리면, 거점별 ‘센터 처치’ 30곳부터 세우자”

지하 성도들 단계적 준비시켜 각 지역별 사역 감당하게 해야 과거 조선족 교회 교훈 기억을 자치·자전·자립 네비우스 정책 주신 각 은사와 달란트 활용해 의료와 복지 등으로 회복 도모 제10회 바이어하우스학회(회장 이동주 교수) 학술 심포지엄이 4월 11일 …

이세종 심방

“심방, 우리 약점 극복하게 하는 ‘사역의 지름길’”

“열 번의 단체 공지보다 한 번의 개인 카톡이 더 효과적이다. 열 번의 문자보다 한 번의 전화가 더 효과적이다. 열 번의 전화보다 한 번의 심방이 더 효과적이다.” ‘365일 심방하는 목사’ 이세종 목사의 지론이다. 저자가 시무했던 울산교회 고등부는 심방을 …

대한성서공회

지난해 전 세계 74개 언어로 성경 첫 번역돼

성경전서는 총 769개 언어 번역 아직 전체 48% 언어 번역 안 돼 새 번역된 74개 언어 중 16개는 성경전서, 16개 신약, 42개 단편 2024년 말 기준 세계 성서 번역 현황이 발표됐다. 전 세계 총 7,398개 언어 중 성경전서는 769개 언어로 번역됐고, 지난 1년간 74개 언어로 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